[FETV=김현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하면서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의 국지적 과열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과열의 중심에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일부 지역의 고가주택 거래가 자리 잡고 있다"고 16일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갭투자·전세 대출 등 금융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투기적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대책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투기적 매수 과정에서 편법·불법 증여 및 대출 규제 우회 등 이상 거래도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의 과열이 주변부로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이번 대책은 주택 투기수요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주택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택시장을 거주목적의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대책의 중점 방안으로 ▲투기적 대출수요 규제 강화 ▲주택 보유부담 강화 및 양도소득세 제도 보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실수요 중심의 공급 확대 등을 들었다. 16일 발표된 부동산 추가 대책은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가 2019 WTCR 드라이버 부문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WTCR 원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드라이버 종합 우승을 거뒀으며 앞서 WRC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 명실상부한 모터스포츠 명가로 도약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주차 ‘i30 N TCR’은 지난 13일부터 15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9 WTCR(월드 투어링카 컵·World Touring Car Cup)’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i30 N TCR을 타고 출전해온 노버트 미첼리즈(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선수는 6차전 독일 대회부터 7차전 포르투갈, 8차전 일본 대회까지 3연승을 차지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에 올라섰으며 9차전 마카오 대회 준우승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미첼리즈 선수는 15일 3차례 열린 레이스에서 우승과 8위, 5위로 각각 경기를 마치며 54점의 포인트를 더해 올해 총 370점을 쌓아 2위 에스테반 괴리에리(혼다 시빅 Type R, 349점) 선수를 21점 차이로 따돌리고 2019년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2018 WTCR 원년 대회에서 i30 N TCR로 출전한 가브리엘 타퀴니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 노버트 미첼리즈가 다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i30 N TCR이 2년 연속으로 시즌 챔피언을 거머쥐게 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i30 N TCR이 아우디, 폴크스바겐, 혼다 등 기존의 강력한 경쟁자들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지녔음을 재차 입증했다. 이와 함께 팀 부문에서는 i30 N TCR 2대로 출전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이 미첼리즈 선수의 우승행진에 힘입어 도합 60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i30 N TCR은 올 시즌 10차례 대회에서 치러진 총 30회(대회당 3회 레이스) 레이스 중 7회의 우승(미첼리즈 5회, 타퀴니 2회)과 18회의 포디엄 입상(3위 이상)을 달성했다. 팀 부문 종합 우승은 올해 첫 출전한 사이언 레이싱 링크앤코(Cyan Racing Lynk & Co)팀에게 돌아갔다. ■ 각 지역 TCR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휩쓴 i30 N TCR 및 벨로스터 N TCR WTCR 이외에 세계 각지의 TCR 대회도 사실상 현대차의 독무대였다. 현대차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은 북미 유럽 아시아 3개 대륙에서 치러진 권역별 2019 TCR에서 드라이버와 팀 부문 모두 종합 우승을 싹쓸이했다. 이밖에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등 4개 국가별 대회에서도 드라이버와 팀 부문 종합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모두 8개 대회에서 우승해 경쟁사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참고로 WTCR은 TCR 경기 중 등급이 가장 높은 월드클래스 레이스이며 그 아래에 권역별 TCR, 국가별 TCR 경기가 있다. 2019 TCR 유럽 시리즈는 유럽 지역의 TCR 대회로 ▲헝가리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총 6개국가에서 7차전으로 개최되었으며, i30 N TCR은 올해 TCR 유럽 시리즈 종합 순위 10위 안에 5대나 이름을 올리면서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 2019 TCR 유럽 시리즈에는 부분 참전을 포함해 총 34개팀 6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현대 i30 N TCR을 포함해 아우디 RS3 LMS TCR, 폴크스바겐 골프 GTi TCR, 혼다 시빅 Type R TCR 등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가 경쟁을 벌였다. 특히 시즌 마지막 대회에 출전한 33대의 경주차 중 현대차 i30 N TCR이 9대로 가장 많은 것은 까다로운 유럽의 레이싱팀들에게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벨로스터 N TCR 역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에서 개최된 TCR 북미 지역대회인 2019 IMSA 미쉘린 파일럿 챌린지의 TCR 클래스에 벨로스터 N TCR로 출전한 브라이언 허르타 오토스포츠(Bryan Herta Autosport) 레이싱팀과 해당 팀 소속 마크 윌킨스(Mark Wilkins),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 선수가 올해 팀 챔피언십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부사장)은 “WTCR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은 전 세계 모터스포츠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성공적인 결과”라며 “현대차가 만든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차임을 입증했고 이는 N 브랜드를 통해 만나게 될 고성능차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TCR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버트 미첼리즈는 “WTCR 월드 챔피언이 되어 너무나 기쁘다. 이번 주말 i30 N TCR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나머지 경기는 포인트 관리를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며 “i30 N TCR의 뛰어난 성능이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WTCR 대회는 2017년 말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가 합병돼 2018년 새롭게 탄생한 대회로 포뮬러원(Formula1),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 FI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의 공인 대회 중 하나다. 또한 WTCR은 자동차 제조사의 직접 출전은 금지하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만 출전할 수 있는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 대회다.
[FETV=김창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 Mitsubishi Electric Power Products, Inc.)을 4650만 달러(약 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미국이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현지 생산기지를 갖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FETV=김현호 기자]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이 SNS에 부동산 대책을 위한 강력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15일 본인 페이스북에 “서울 아파트값이 24주째 멈출 줄 모르고 오른다. 시장으로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부동산 문제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훨씬 더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그는 "부동산 정책이 일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통한 보유세 강화와 초과이익 환수 등 부동산 가격 정책에 관한 지론을 언급하면서 "서울시는 공시가격 현실화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또 독일 베를린 시장의 '5년간 임대료 동결' 조치를 예시로 들며 "임대차와 관련한 정부의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과감히 넘겨야 한다. 제게도 그런 권한을 제발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박 시장은 17∼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부동산 정책 토론회에 참가, 기조 발언으로 부동산 개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FETV=김창수 기자]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르노삼성차 노사가 18일부터 20일까지를 집중 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재협상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을 가결한 상태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을 둘러싸고 5차례 본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달 28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지난 10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 66.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12만원 이상, 임금피크제 폐지, 구조조정 반대 등을 요구하며 회사 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내년 이후 부산공장 생산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정비용을 높이는 기본급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을 끝낸 지 6개월 만에 재파업에 들어갈 경우 신차 XM3 유럽 수출 물량 배정에 불리하고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도 공식적인 협상안을 마련해 이번 집중 교섭 기간에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사업장의 쟁의 조정 권한을 두고 제기한 행정소송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정소송 절차와 관계없이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고자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재파업 위기가 높아지면서 부산지역 경제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긴급성명을 내고 “노사 모두가 6개월 전에 파업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도 “르노삼성차가 재파업에 들어갈 경우 생산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협력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생산물량 확보와 경영 안정화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조성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 국내 증권업과 생명보험업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3일 한국 금융기관의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증권업의 ‘부정적’ 전망은 중개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고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기업 신용공여 및 해외 투자자산을 확대하는 데 따른 리스크 증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 전망에 대해서는 “저금리의 장기화가 생명 보험사들의 이자 역마진 확대와 수익성 약화, 자산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은행과 신용카드, 손해보험업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은행업에 대해서는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금리 인하에 따른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 기업 차주의 신용지표 개선 및 가계 부채에 대한 강력한 건전성 규제를 꼽았다. 신용카드 산업의 ‘안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의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안정적인 레버리지를 꼽았다. 무디스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지속적인 결제 실적 증가와 자금 조달 비용 및 마케팅 비용 감소로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업에 대해서는 “높은 손해율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자본 적정성 및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반영했다”며 ‘안정적’ 전망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마진 압박이 내년에도 한국 금융권에서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은행들은 이자 마진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수수료 수입 및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 익스포져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며 신용카드사들은 여신사업 강화를, 보험사들은 해외자산 및 대체투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FETV=송은정 기자]SK하이닉스가 해외 핵심 사업장이 있는 중국 우시(無錫)에서 현지 인프라 투자를 통한 사회공헌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 현지에 의료복합단지와 명문 사립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우시 주민들에 선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최첨단 의료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우수한 의료진을 영입해 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종합병원을 짓기로 한 데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중국 관영 런민왕(人民網)은 SK하이닉스의 종합병원이 이르면 2022년 개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사는 또한 임직원 자녀와 지역 주민 자녀들에게 우수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명문 사립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업 'SK 클리닝'을 설립해 우시 지역 장애인, 고령자, 여성 등 13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6년부터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동식 무료 검진 차량 '행복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 26개 초등학교에 약 42000개의 '행복우산'을 배포해 투명우산으로 시야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또한 행복우산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중국 지역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3분기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시법인은 작년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41%가량을 담당하는 반도체 공장으로 4600여명이 근무한다. 회사는 지난 5월 말 기준 우시법인에 누적 148억달러(약 17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우시 합작법인을 통해 짓고 있는 현지 파운드리 공장도 내년 1분기 준공할 예정이다.
[FETV=송은정 기자]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100만 대 판매됐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자사가 개최한 IT 콘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월 나온 갤럭시 폴드의 판매량 추정치는 50만 대였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 제품을 100만 대 팔았다는 것"이라며 "이 제품을 2000 달러에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 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삼성이 소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런 수치를 내놨다. 그는 삼성이 갤럭시 폴드 같은 제품을 연구실에 놔뒀다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이 사실상 베타(시험용) 제품인 2000 달러짜리 기기를 판매하면서 편안하냐는 질문에 손 사장이 '그렇다'고 답하면서 이런 판매량을 정당화의 근거로 들었다고 전했다.
[FETV=김윤섭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으로 구매한 강원도 '못난이 감자'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해 900g에 7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못난이 감자는 이날부터 이마트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매장에서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으로 사들인 상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지난번 방송에 등장한 강원도 특산품 양미리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양미리는 기존에도 매장에서 판매해왔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상품이다. 정 부회장은 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에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감자를 사달라는 백 대표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 화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혹은 알아도 소비가 잘 되지 않는 지역 농산물 등을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 휴게소·공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판매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방송 소재는 감자였다. 맛은 일반 감자와 다르지 않지만 동그랗지 않은 모양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팔리지 않는 폐품 감자인 이른바 '못난이 감자'를 다뤘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이 정용진 부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진 ‘못난이 감자’를 보고 안타까워했다. 농민들은 고충을 털어놓으며 “판매만 된다면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고민 끝에 백종원은 “마트에서 사면 되겠다. 인맥 찬스를 쓰겠다”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상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었다. 백종원은 “일 때문에 전화했다. 부탁 좀 드리려고 전화 드렸다”며 “가격이 폭락한 지역 농산물을 알려서 소비 촉진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못난이 감자라 상품성이 떨어지는데 휴게소에서 음식으로 만들어서 팔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30톤 정도 된다.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한번 저한테 오시면 저희 담당자하고 얘기 나눠봐라"라며 "제가 힘 써보겠다. 고객들한테 알려서 제값 받고 팔수 있게끔 하겠다"고 요청을 흔쾌히 승낙했다. 이어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정용진'이 상위권에 올랐다. 평소 SNS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보여줬던 모습을 방송에서도 보여준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주말 안으로 못난이 감자 30t을 모두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방송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매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겠다” 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 신한금융을 ‘리딩금융’으로 이끈 조용병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꽃길만 걸어온 조 회장이지만 앞으로 3년 동안 해결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조 회장 앞에는 해외부문 경쟁력 강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신한생명 합병, 자본시장부문 경쟁력 강화, 금융당국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숙제가 놓여 있다. 13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조 회장은 오후에 예정된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 후보로 확정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 주어진다. 조 회장은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고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신한금융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임기 중 오렌지라이프,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했다. 또 '원 신한'을 목표로 지주회사가 주도하는 매트릭스 조직인 글로벌투자금융(GIB)를 구축해 계열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조 회장의 지휘로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2조8960억원을 거둬 KB금융그룹을 따돌리고 1등 금융그룹에 올랐다. 특히 신한금융은 은행·이자부문 의존도를 낮추면서 수익다각화를 꾀해 향후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3년 동안 조 회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많다. 우선 그가 약속한 ‘아시아 라딩금융그룹’ 달성을 위해서 해외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신한금융은 존재감이 크지 않다. 영국 국제금융전문지 ‘더뱅커’가 지난해 선정한 상위 100대 금융그룹 순위에서 신한금융은 63위에 그쳤다. 같은 아시아인 중국, 일본 주요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 신한금융은 신남방 정책에 맞춰 동남아 시장 확장을 추진해왔다. 동남아 시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외교적 갈등도 없어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153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신한은행 해외법인 순익은 1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다. 신한은행 전체 순익 가운데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병호 금융연구원은 “경쟁은행의 맹목적 추종이나 유망한 국가로의 쏠림을 지양해야 한다”며 “현지화를 통한 장기적 발전을 위해 현지 고급인력을 적극 활용해야하며 이를 위해 조직적 인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도 이뤄내야 한다. 신한금융은 내년 초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화 하고 내후년에는 신한생명과 합병할 계획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영업채널이나 주력 상품 등이 달라 화학적 결합에 있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또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과제다. 조 회장이 출범시킨 글로벌투자금융의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3분기 GIB가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520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7%급증했다. 하지만 계열사 가운데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BNPP자산운용은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금투의 3분기 순익은 2247억원으로 하나금융투자(2114억원), KB증권(2247억원)에 밀렸다. 작년 신한금투가 약 700억원 차이로 따돌렸던 하나금투에 밀린 점이 뼈아프다. 조 회장은 올해 신한금투에 66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초대형 IB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신한금투가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해 단기금융업 인가(발행어음)까지 받게 되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도 해결해야한다. 1심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금융이 조 회장을 선임한 것은 판결의 내용과 상관 없이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서먹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인선작업이 시작되자 조 회장의 ‘법률 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조 회장의 채용비리 리스크에 대해 고려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1등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이 앞으로 3년 동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우호적인 관계 구축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