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고물가 흐름 속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슬로플레이션 진행 중인 국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근원물가 상승률 지속성 지수는 0.77포인트(p)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최고치로, 기간 평균치(0.56p)를 크게 웃돌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나,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높은 수준의 물가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물가 상승의 지속성을 점검하기 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속성 지수'도 측정했다. 이 모형은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물가 상승률의 지속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올 3분기 0.71p를 기록, 직전 분기보다 0.1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난 것이란 분석이지만,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역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수는 0.81p였다. 연구원은 "
[FETV=권지현 기자] 11월 수입물가지수가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07로 한 달 전(156.30)보다 5.3% 내렸다. 2020년 4월 5.7% 하락 이후 최고 낙폭이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하락하며 수입 물가를 끌어내렸다. 11월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86.26달러로 전월 대비 5.4% 내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64.10원으로 같은 기간 4.4%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5%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8.0%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4.0%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8%, 3.0% 내렸다. 세부품목 중에는 원유(-9.5%), 제트유(-17.9%), 경유(-10.6%), 아크릴산(-8.9%), 자일렌(크실렌)(-11.6%), 쇠고기(-9.6%), 옥수수(-4.8%), 그래픽카드(-7.8%), 봉강(-6.4%), 아연도금강판(-7.1%) 등이 내렸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125.82로 전월(13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다행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p 오른 수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 7, 9, 11월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으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르는 등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금리를 총 4.25%p 인상했다"면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며,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들어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 긴축과 함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를 밑돈 것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6.0%, 한달 전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역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보다 낮은 수치다. 노동부는 "전월 대비 0.2%의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라고 전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크게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CPI 상승에 한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올랐다. 다만 주거 비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4개월래 가장 낮았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월보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으로 몰리자 금융기관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 2분기 증가폭 68조4000억원보다 12조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대출금은 원화 대출금 중 가계 부문을 제외한 통계로, 기업 대출뿐 아니라 정부·공공기관 대출도 포함한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과 물가가 오르면서 인건비와 원재료 매입비 등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로 시설자금 대출이 둔화 되면서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전 분기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9월 말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10조6000억원 늘어 직전분기 대비 소폭(3000억원)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부동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65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수출 둔화의 여파로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0.3%)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작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오락·취미용품을 비롯한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을 포함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다만 성장폭은 2분기(2.9%)보다 낮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 나타났던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가 완화되고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이전보다 악화된 탓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7.9%나 성장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위주로 0.1% 증
[FETV=권지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상승폭은 기존보다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열릴 FOMC에선 0.75%포인트(p) 인상 대신 0.50%p로 보폭을 줄일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p 금리를 올렸다. 다만 파월 의장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40여년 만에 8%대로 치솟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도 했다. 파월은 기업이 고용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최근 일부 상품과 렌트 가격의 하락은 물가를 잡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업이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현상이 거시적
[FETV=권지현 기자] 정부가 5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추가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을 실시한다. 은행 예대율 등 금융 및 부동산 규제도 추가로 완화한다.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8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정부는 먼저 3조원 규모로 진행한 채안펀드 1차 캐피탈콜에 이어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추가로 진행한다. 2차 캐피탈콜은 출자 금융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분할출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은은 참여 금융기관에 대해 '환매조건부 채권'(RP) 매입 방식으로 최대 2조5000억원 규모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은 9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 물량 축소와 시기 분산, 은행 대출 전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자금 운용 금융 규제도 개선한다. 우선 금융지주 계열사간 유동성 지원을 위해
[FETV=최명진 기자]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인허가 심사 업무를 단축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FSS, the F.A.S.T. 프로젝트 #05'를 27일 발표했다. 먼저 신속하고 투명한 인허가 심사업무를 위해 온라인으로 사전협의를 신청·관리하는 '스타트 포털'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청인은 이 포털시스템으로 편리하게 사전협의를 신청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담당자, 진행 상황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인허가와 관련해 자주 접수되는 질의·답변 위주로 FAQ를 만드는 등 신청인의 수요에 맞게 매뉴얼을 개편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포털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허가 매뉴얼은 내년 1분기 중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신청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사전면담을 실시한다. 등록 필요 서류, 관계 법령상 등록 요건, 등록 시 유의사항 등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는 등 진행 상황에 따른 충실한 피드백을 제공할 방침이다. 등록 심사 단계에서 현장 리뷰 제도를 신설한다. 심사 담당자가 등록 서류접수 시 서류를 현장 리뷰하고 등록 준비가 완료된 경우 접수 및 등록을 추진한다. 외국 펀드와 일반 사모
[FETV=권지현 기자] 경제·금융 수장들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연말연시 금융시장 리스크 점거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거금회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모이는 비상거금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달 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들은 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연말 연초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