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지난달 극심한 증시 부진으로 크게 하락했던 증권사의 주가가 최근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증권사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형사들은수익 구조의 다각화를 바탕으로 손쉽게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리테일 부문 의존도가 높은 중형사들은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회복에 안간힘을쓰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지난 18일전날(7730원)에 비해 1.12%(90원)에 오른 7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증시가 크게 하락한 지난달 초 하락세를 이어가다 최근 다시 회복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 7500원이었던 주가는 6월 27일 8280원까지 상승하는등 8000원 내외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달 5일 70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면서 7800원 선을 회복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도 지난 6월 24일 8만2500원을 기록하는등 8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지난달 29일 6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18일 7만9500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1만4000원 전후를 기록하던 주가는 지난달 27일 1만1850원까지 떨어지다 18일 1만3050원으로 올랐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3만4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8일 3만6500원까지 오른 상태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난달 4515원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5130원 까지 다시 올랐다. 반면중형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끌어올리기에나서고 있다.자사주 매입은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주가 상승 요인이 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9일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이번에 결의된 자사주 취득 규모는 보통주 220만주와 제1우선주 25만주, 제2우선주 10만주 등이다. 이번 결정으로 대신증권의 주가는 지난 9일 1만1850원에서 18일 1만3200원으로 속폭 올랐다. 키움증권도 지난 6월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3개월 간 총 406억원을 들여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했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6월 18일 8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 악화로 지난달 27일 6만 2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자사주 매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반등해 18일 7만200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도 총 55억원을 들여 6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보통주 5만주와 우선주 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유안타증권도 최근 최대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두 증권사도 자사주 매입 후 주가는반등했다. 주가 회복에 있어 대형사와 중형사 사이의 대응 방식이 엇갈리는 이유는 수익구조의 차이에 있다. 대형사들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중심이 되는 리테일 영업 외에도 투자금융(IB)과 대체투자, 트레이딩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증시 부진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증권사의 수수료수익 가운데 IB부문수수료 비중이 36.1%에 달해 처음으로 수탁수수료 비중(36.1%)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트레이딩에 해당하는 자기매매이익도1조 7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8%(3482억원) 늘었다.올 상반기 IB수수료수익의 상위권은 대형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또 대형사들은 큰 규모의 채권 보유량을 바탕으로 채권 평가차익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중형사들은 리테일부문 의존도가 높다 보니증시 부진이 실적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2.8% 감소한 531억원을 거뒀다.대신증권도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948억원, 8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정도가 줄었다. 리테일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은 위탁매매 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부진을 겪고 있지만 자본 증가와 IB 강화로 이자부자산이 늘고 있고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익구조의 변화의 동력은 증권사의 자본이므로 향후 대형증권사와 나머지 증권사 간의 실적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FETV=김현호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달 1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12주 연속 상승한 것이면서 4주째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추가 하락을 멈췄고 신축을 비롯한 일반 아파트값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구별로 마포구의 변동률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중구(0.05%), 성동·광진구(0.04%)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일반 아파트값 강세로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충·향에 따라 13억4000만∼15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 4구는 서초구가 0.04%, 강남·송파·강동구가 각각 0.03% 오르는 등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축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차 전용 84㎡는 현재 시세가 27억∼28억원에 달한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경기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0.18%로 3주 연속 내림폭은 둔화했으나 강세가 이어졌고, 성남시는 0.25%로 지난주(0.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13%에서 0.28%로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구리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0.21%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한 가운데 울산의 아파트값이 2017년 3월초 이후 131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울산은 그간 조선업 불황과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값이 2년 넘게 하락했는데 최근 조선업 수주가 되살아나면서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멈췄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대전(0.21%)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고 대구는 0.01% 올라 작년 12월 말 이후 3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0.04%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도는 0.08%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FETV=김창수 기자]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브레이크 안전 문제로, 캠리가 에어백 문제로 리콜되는 등 총 37개 차종 9272대에 대해 리콜 처분이 내려졌다. 한국토요타, 혼다, 기아차는 제작 차량이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총 44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수입·판매한 렉서스 ES300h 등 8개 차종 1207대에서 브레이크 관련 결함이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제동장치 결함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안전성 제어장치(VSC)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국토부는 이 사안은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해 우선 리콜을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살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캠리 등 2개 차종 6536대는 조수석 승객 감지 시스템의 설정 오류로 리콜된다. 에어백이 터져야 할 상황에서 조수석 에어백이 적절하게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승객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토요타 프리우스 C 124대는 전기장치 내부 기판의 납땜 불량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면서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닛산 큐브 차량 5440대는 전압을 분배·제어하는 지능형 전력분배 모듈(IPDM) 제조 불량으로 회로가 끊어지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토부가 제작사에 리콜 조치토록 통보했다. 큐브 차량은 같은 이유로 올해 6월부터 일본에서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닛산은 국토부 통보에 따라 조속한 시일 안에 리콜에 필요한 부품수급계획을 수립해 리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한 C200 등 15개 차종 1038대는 다양한 이유로 리콜된다. 차종별로 ▲조향기어 잠금 너트 불량(C200 등 983대) ▲ 뒷좌석 중앙 안전벨트 고정장치 제조불량(GLA 220 등 44대) ▲필러 커버 고정 볼트 강도 부적정(AMG S 63 4MATIC 등 10대) ▲주행보조장치 작동 결함(E 220d 1대) 등 사유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 등 5개 차종 48대는 에어백·안전벨트 결함으로, 아우디 Q3 35 TDI qu.Sport 등 2개 차종 15대는 전방 방향지시등 작동 결함으로, 폭스바겐 바사트 GT 2.0 TDI 8대는 선루프 이탈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으로 각각 리콜된다. 아울러 BMW i3 120ah 4대는 동력제어장치 문제로, 푸조 508 GT BlueHDi 67대는 트렁크 닫힘 문제로, 지프 체로키 KL 225대는 전방 센서 문제로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돼 각각 리콜된다. 국토부는 자기인증 적합조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기준을 위반한 토요타, 혼다, 기아 등 3개 제작사에 각각 15억원, 18억원, 11억원 등 총 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혼다 CR-V는 연비 과다 표시(2286대)로, 토요타 렉서스 ES300h는 후부 반사기 성능 미달(3만7262대) 및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ESC) 미작동(1천207대) 등으로, 기아차 스팅어(3348대)도 ESC 결함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리콜 대상 차량 관련 정보는 한국토요타자동차(렉서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에프엠케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코리아, 한불모터스, 에프씨에이코리아로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FETV=정해균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김광수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안국동 인근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사내 젊은 인재들인 제4기 NH미래혁신리더들과 ‘혁신 라이브 토크(Live Talk)’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회장은 혁신리더들과 기술금융 확대 방안, 90년대생 유입전략, 유튜브 시장 대응 방안 등 연구 과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 "여러분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농협금융이 '디지털금융회사'로 전환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농협금융의 혁신과 디지털 문화 확산을 위해 여러분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NH미래혁신리더'는 농협금융의 미래와 변화·혁신을 주도할 핵심인재 육성을 목표로, 금융지주 및 자회사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1기부터 올해 4기까지 총 100여명을 선발·육성하고 있다. 한편 농협금융은 NH미래혁신리더외에도 ‘청년이사회’ 등 다양한 혁신 조직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젊은 인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조직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족한 청년이사회는 임직원 디지털마인드 제고 방안, 농협금융 통합 우수고객 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FETV=김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관련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Gastech) 2019’에서 세계적 선급협회인 프랑스 BV사로부터 회사가 자체 개발한 LNG화물창 설계기술인 ‘솔리더스(SOLIDUS)’에 대해 실제 LNG운반선 적용에 적합한 인증(Design Approval)을 획득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승인은 영국 로이드(LR) 선급을 시작으로 미국(ABS), 한국(KR), 노르웨이(DNV-GL)에 이은 다섯 번째다. 이로써 회사는 솔리더스를 독자 개발에 성공한 지난 2017년 이후 약 2년 만에 글로벌 5대 메이저 선급으로부터 모두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솔리더스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LNG화물창으로 이중 금속 방벽을 적용해 LNG 누출을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또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BASF)사와 협력해 개발한 친환경, 고성능의 단열재를 적용해 화물창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일 LNG 자연기화율(저장탱크 내 LNG 자연 증발률)을 현저히 낮췄다. 특히, 국내 독자기술로 완성한 솔리더스는 그간 특정 해외업체의 기술 독점으로 수익성 확보에 고전해 온 국내 대형 조선업계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이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면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를 통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국산 의존도를 낮춰 조선산업 기자재 국산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이번 승인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회사의 LNG기술력이 시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며 “솔리더스를 통해 이 분야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국내 조선 및 기자재 산업 발전에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대형마트 3사가 이번엔 최저가 생수로 맞붙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각각 초저가 대표 상품으로 1000원대 ‘생수’를 선보이며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국내 일반 생수 시장 규모는 2014년 604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1조1524억 원으로 4년 만에 두 배가량 급성장했다.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상품 중 하나로 2ℓ짜리 생수 6병을 1880원에 온·오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25개를 새롭게 선보이며 ‘이마트 국민워터’를 대표 상품으로 정한 것이다. 병당 가격은 314원으로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기존 운영 대표 PL(자체기획)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측은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해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낮춰 초저가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1000원대 상품으로 맞불을 놨다. 홈플러스는 19~25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140여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PB생수 ‘바른샘물’을 1인당 2묶음 한정으로 1590원(2ℓX6병)에 제공한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2ℓX6병)’를 1650원에 판매한다.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의 ℓ당 가격은 137원으로 시중 타브랜드 생수보다 가격이 최소 50% 이상 낮다. 이마트 상품보다도 40원 가량 저렴하다. 대형마트가 생수를 초저가 상품으로 내걸고 경쟁하는 이유는 생수 시장 매출이 점차 온라인 채널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시켜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소비자들을 마트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1조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확대됐다. 2014년(6040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2배 이상 커졌다.
[FETV=김윤섭 기자]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당초 9월 초로 예정됐던 본입찰은 9월25일로 한차례 미뤄진 데 이어 다시 10월 초순 경으로 늦춰지게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2조원 상당의 인수대금을 원하는 매각사 측과 보다 낮은 가격대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수 후보사 간 의견차가 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 일정을 9월25일에서 10월10일로 늦췄다. 예비실사 기간을 늘려 달라는 인수후보들의 요청에 따라서다. 당초 9월 초로 예정됐던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은 이달 25일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또 한 번 미뤄지게 됐다.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매각사와 인수후보사 간 ‘가격차’를 놓고 신경전이 길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웅진이 바라는 매각가는 2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국내외 렌털 계정수는 738만 개에 달하며 국내 렌탈 시장 50%대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경영 프리미엄을 더하면 2조원 상당의 매각가가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웅진이 시장에 내놓은 코웨이 지분은 25.08%다. 웅진은 인수 당시 22.17% 지분을 1조68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1조1000억원은 재무적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했던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했다. 웅진은 이후 2000억원을 지불하고 추가 지분을 인수했다.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도 2조원대 인수대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웅진코웨이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다. 렌털업계에서 선도기업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7352억, 영업이익 1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이는 코웨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1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코웨이는 1분기 매출 7093억, 영업이익 13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익 138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렌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웅진코웨이의 실적이 뛰어나다는 점 역시 높은 매각대금을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다. 코웨이는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인정받고 있지만 2조원대로 치솟은 가격이 문제다. 이미 웅진이 해당 구간에서 인수가를 형성해놨고, 상장기업인 만큼 시장에서의 가치가 뚜렷해 가격 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결정된 곳은 ▲SK네트웍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국내 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탈 등 4곳이다. 이들은 웅진코웨이 적정가격으로 1조5000억~1조7000억 원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 해 그룹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매각사와 인수후보간의 가격차가 큰 만큼 과연 웅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FETV=김현호 기자] 정부와 여당이 전·월세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월세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과 법무부눈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약 갱신청구권’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는 전월세 임차인이 2년의 계약기간 이후 2년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제도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포함되면 집주인은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2년 연장을 해줘야한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은 법무부 소관”이라며 “도입에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공급부족과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전월세 물량이 충분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FETV=송현섭 기자] 앞서 수차례 당국의 승인 거부로 무산됐던 전국단위 보험설계사 노조가 탄생할지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은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보험설계사에 대한 부당행위 피해사례를 폭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사단법인 형태였던 보험설계사노조는 지난해 서울시가 오렌지라이프의 단위노조를 승인한데 따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또다시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만약 당국에서 승인하면 보험업계엔 큰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각 보험사는 소속 설계사를 대표하는 설계사노조와 임금단체협상을 벌이는 부담을 안게 된다. 기존 사무직 위주의 보험사 노조의 활동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당국에서 보험설계사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할지 여부다. 앞선 판례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로 불리는 보험모집인은 독립 자영업자로 일반 회사에서 정해진 출퇴근이나 사규 준수의무가 없고 해당 보험사와 영업에 대한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설계사노조에 대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다. 우선 보험사에 소속된 직영 설계사들의 경우 과거와 달리 업무지침을 지키고 정해진 업무시간에 근무하는 형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국이 설립 승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자영업자로서 성격이 분명하기 때문에 노조를 결성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역시 당장 법률적으로 검토하면 승인을 낙관하긴 힘들다고 하면서도 정치적·사회적 분위기상 설계사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에서 법과 제도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데다 서울시에서 오렌지라이프 노조 설립을 승인해줬기 때문에 당국도 무작정 승인을 거부하기 힘들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조설립의 기준인 근로자성에서 명확하게 벗어나 있다”면서 “독립적인 행위를 하지 않고 업무지시와 평가를 받는다면 몰라도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잘못된 보험업계 관행으로 설계사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점이 노조 설립 주장의 논리가 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허용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국보험설계사노조는 문재인 정부에서 250만명의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3권 보장을 공약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계사노조는 또 지난 2017년 5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을 보장하는 입법을 권고한 바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해 10월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고용부는 2017년 11월 특수고용근로자였던 택배기사 노조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학습지교사노동조합을 합법 노조로 인정했고 올 6월에도 자동차판매대리점 소속 영업사원들의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지난 5월 특수고용근로자인 대리운전기사 노조 설립신고와 6월 방과후강사 노조의 설립 신고 승인여부는 아직 결론이 안 나온 상태다. 설계사노조는 이들과 연대해 노조 설립 신고증 교부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보험설계사노조 관계자는 “전국엔 40만명의 보험설계사가 있지만 특수고용직으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과 관리자의 갑질, 부당 해촉을 비롯해 해촉이후 보험판매 수수료 미지급 등 부당행위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설계사들은 합법적 노동3권을 획득해 보험사의 부당행위에 대해 스스로 대응하기 위해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보험설계사노조는 이날 회견을 통해 보험사들의 부당행위에 따른 보험설계사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피해 방지를 위해 노동조합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FETV=김현호 기자] 경영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곤혹을 겪는 진에어가 최근 국토교통부에 향해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현재 진에어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건으로 저비용항공사(LCC)위상이 추락한 상황이다. 추석이 지난 시점에서 국토부가 진에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손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에어는 국토부로부터 1년 넘게 신규노선 불허 등 정부제재를 받고 있다. 조현민 전무 때문이다.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 국내 항공법상 외국인은 국내 항공사의 대표자나 등기임원이 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진에어는 조 전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한진칼의 자회사다. 조현민 전무 논란을 시작으로 진에어의 경영상태가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1% 감소했으며 2분기에는 충격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공시에 따르면 266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몽골·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 기회도 놓쳤다. 무엇보다 LCC업계는 일본 노선 비중이 높다. 즉, 진에어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 비율을 줄이고 노선 정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해야 하지만 국토부 제재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에어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주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이라는 내용을 담아 국토부에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에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 ▲준법 지원조직 신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및 17개 항목이 담겼다. 공식적인 제재 해제 요청 전 진에어는 경영문화 개선 작업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측은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고 내부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개선책을 내놨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토부는 지난 3월 제재 해제를 검토했지만 조현민 전무의 복귀로 일단락 됐다. 따라서 국토부의 제재해제는 조현민 전무의 경영참여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국토부 제재의 주요 원인이 조 전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전무는 물컵 갑질 논란 이후 1년2개월 만에 지난 6월 한진칼 전무에 복귀했다. 복귀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 한진칼 측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책임이 없다고 경영복귀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인은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군다나 조 전무가 성급하게 회사 복귀를 할 정도로 특출한 경영 성과를 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진칼 측은 조현민 전무는 복귀 이후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한진칼은 진에어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진칼 경영자로 복귀한 조 전무의 경영개입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조현민 전무의 성급한 복귀는 한진그룹 경영권 확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전무는 이미 조양호 전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조 회장이 그룹의 총수 지정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청이 지연돼 그룹 경영권과 관련된 갈등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총수 지정 이후 갈등설이 잠잠해졌지만 조 전무가 조 회장의 총수 승계를 인정해주는 대신 조 회장으로부터 경영복귀 거래를 받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는 이미 제재해제를 검토했지만 조현민 전무 때문에 이를 철회했다”며 “진에어가 경영정성화를 위해 내놓은 방안을 내놨지만 결국 문제는 조현민 전무의 경영 참여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 경영에 관해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토부에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