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옥(향년 71)씨 별세, 고순애씨 남편상, 권지현(FETV 편집국 경제부 기자)·권지윤·권지희씨 부친상, 박동수(송산피엔이 이사)씨 장인상=10일 오후6시20분,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3호, 발인 12일 오전11시30분, (031)449-1009
지난 2017년 당시 나는 창업 후 7~8년을 쉼없이 달려온 데다 창업과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 부모님 두 분의 투병이 겹치며 몸과 마음이 지치고 망가져 있었다. 2017년 그날도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직원의 면담 아닌 통보를 받고 또 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당장 고객사에는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대체인력은 어떻게 구하나 등등 이런저런 생각에 심란한 맘으로 탄천변을 걷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바람을 가르며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무리 '달리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나와는 다른 그들의 모습이 참 여유롭고 좋아 보였다. ‘나도 달리기나 해볼까?’ 인터넷으로 동네 달리기 모임이 있는지 찾아보다 ‘달리기교실’이라는 것이 매주 열린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그 달리기교실은 지역 내 마라톤클럽에서 운영하던 모임으로 이를 계기로 나는 클럽에 정식 가입하고 마라톤 풀코스도 몇 차례 완주하며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됐다. 힘들고 괴로웠던 일도 달리기를 하다보면 별 것 아닌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여겨졌고, 꽉 막힌 문제도 달리다보면 의외의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기도 해 좋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라톤은 젊은 층에게는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오랜 기간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남아
전체 인구 중에서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인구의 비율이 급격히 늘면서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심각한 미국, 독일은 물론 우리나라와 닮은 인구 모델인 일본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장연층(만 55~64세)의 고용률은 2021년 기준 66.3%로 독일 71.8%, 일본 76.9%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2021년 기준 34.9%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마크하고 있어 고령자 층은 나이를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확보해야 삶을 꾸려갈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초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령인구에 대한 장기요양 수요가 빠르게 늘 수밖에 없으며, 이와 관련한 비용 부담의 문제가 각국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예외일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노년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장기요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장기요양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요양시설(너싱
내가 J 감독을 처음 만난 건 7~8년 전 세상에 필요한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홍보,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모임에서였다. 당시 학교를 졸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 영상 감독이었던 그와의 인연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잠시 스치듯 기억 속 저 멀리 까맣게 잊혀졌다. 그 후 7년 여의 시간이 지난 최근 우연히 그가 우리나라 전통 장인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클라이언트의 주문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자비와 재능기부로 7년 동안이나 말이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일본 전통 장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고 ‘나는 우리 전통 장인들을 영상으로 남기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취지에 공감한 영상 전문가들 몇 명과 함께 전통 장인들을 영상에 담는 활동을 시작했다. 제작비 지원을 받고자 2년 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체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자 자비와 재능기부로 4년 간 네 명의 전통문화 장인들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밥벌이를 위한 일이 없는 날이면 카메라를 메고 지방으로 달려갔고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택배일을 해가며 제작비
근래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치매국가책임제에 대한 여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가 가장 두려운 질환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고령자 질병과 관련된 치매, 암, 뇌졸중, 당뇨병, 심장병 등 5가지를 제시하고 가장 두려운 질환이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치매(46%), 암(28%), 뇌졸중(13%) 등의 순으로 치매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더욱 높아 치매(60%), 암(17%), 뇌졸중(13%) 등의 순으로 대답해 치매로 답한 비율이 무려 14%포인트나 높아졌다. 더구나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65세 이상 국민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발병률은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관련 의학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일반적으로 노인에게만 나타나므로 증상의 발현이 5년만 연기되더라도 발병률이 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만약 10년 정도만 연기된다면 비교적 드문 질병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지
초능력을 빼앗긴 인플루언서 8명이 한 지붕 아래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인도 넷플릭스 시리즈 중 ‘인플루언서 챌린지 : 소셜화폐를 모아라’라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 인도의 유명한 인플루언서 8명을 한 지붕 아래 모아 놓고 계급장(팔로워수)을 모두 떼고 신규 계정에서 시작해 미션들을 수행하며 누가 가장 많은 ‘소셜화폐(Social Currency)’를 모으는지 겨루는 내용이다. 여기서 ‘소셜화폐’란 개인이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주로 개인의 명성이나 사회적 영향력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의 사회적 영향력이 실제 삶에서 통화처럼 사용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이라는 책에서 저자 ‘조나 버거(Jonah Berger)’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가치나 영향력을 높여주는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기본 심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소셜화폐의 법칙’이라 명명하고 마케팅에서 입소문을 내기 위해 잘 활용해야 할 전략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많은 팔로워수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이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미션을 통해 가장 많은 소셜화폐를 모은 사람 즉, 가장 높은 사회적 영향력을 갖게 된 우승자는 가장 적은 팔로워수
최근 정부는 의과대학 증원에 대해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한데 반해 전국 의대 학장들은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고 해서 서로 물러서질 않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의 근거로 고령화율(65세 이상 비율)을 지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월말 기준 고령화율은 19%를 넘어 섰다. 이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년보다도 5% 이상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 65세 이상 인구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2030년에는 25%, 2035년이면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고령자가 현재 900만 명대에서 10년 후에는 1530만 명대까지 늘어나 입원일수는 45%, 외래일수는 13%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 등 연구기관의 연구 보고서에서는 2035년 의사 수가 약 1만 명 부족할 것이며, 의료 취약지의 필요한 의사 수 5000명을 더해 총 1만5000명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의사 1만 명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려나가는 5개년 계획의 방침을 정하고 있다.
홍보대행사를 창업해 운영한지 15년이 됐다. 홍보대행사가 하는 일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홍보를 필요로 하는 고객사와 미디어를 연결해 주는 일이다. 고객사를 대신해 세상에 알리고 싶은 정보와 홍보거리를 미디어에 전달하기도 하고 역으로 미디어가 찾는 취재거리를 고객사에게 알려주고 홍보기회를 만들어낸다. 창업 전 기간까지 포함하면 꽤 오랜 시간 홍보 업무를 하다 보니 ‘이렇게 오프라인 상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으로 옮겨서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되면 홍보비가 부담스러운 개인이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홍보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고 나날이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디어도 보다 다양한 취재풀(pool)을 확보하게 될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이런 생각에 기초해 지난해 자신의 '꺼리(거리)'를 홍보하고 싶은 사람들과 다양한 '취재거리'를 찾는 미디어가 직접 만나는 플랫폼을 론칭하게 됐다. 그런데 플랫폼을 론칭하고 운영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홍보가 필요하다며 플랫폼에 가입한 사람들이 본인의 얼굴과 스토리를 플랫폼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었다. 회원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자신을 공개하는 것이
'초고령사회'란 만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 5명중 1명이 65세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도 고령층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는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년보다도 5.0% 증가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6%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 1057명으로 전년보다 0.96%(35만 97명),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1790만 728명으로 1.45%(26만 3240명) 줄어들었다. 초고령사회가 앞으로 1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업의 대응도 더욱 시간을 다투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악화는 새로운 이슈로 보기 어렵지만 그 속도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독일 등에 비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기업들의 과제에 대한 사전적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첫째, 기업은 고령층을 대상으
얼마 전 업무 관련으로 오랜 만에 예전 동료, 선후배 등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 만에 연락을 한 지인들과 결혼은 했는지, 아이들은 몇 학년인 지, 어디에 사는지 등 근황 토크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에서 실세로 통하던 본부장, 외국계 기업의 잘나가는 이사였던 그들이 소식이 끊긴 지난 몇 년 사이 모두 '사장'이 되어있던 것이다. 사장이 되었다고 하면 ‘와, 성공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간 쌓아온 커리어를 밑천삼아 꽁꽁 숨겨왔던 야망을 실현하고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창업을 한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조직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연봉과 나이가 된 오십 전후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나와 당초 인생의 로드맵에는 없던 '창업'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래, 이제 내 사업할 때가 됐지, 그간 해온 게 있으니 잘 될 거야’라며 덕담을 전하긴 했지만 내심 맘이 편치 만은 않았다. 충분한 준비 없이 조직이라는 안전한 아니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울타리를 벗어나 그 후광과 계급장을 떼고 마주한 현실은 내가 한달 간 만들어낸 성과가 없으면 일원 한푼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