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커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약 3조482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인 적자(-2억200만 달러)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63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3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만달러로 한은 전망치(250억달러)는 넘어섰지만 2021년(852억30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가 4억8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적자이자, 1년 전(44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수지가 49억1000만달러 줄었다. 수출(556억7000만달러)이 전년 12월보다 10.4%(64억7000만달러) 줄어 작년 9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27.8%), 철강제품(-20.5%), 화학공업제품(-17.2%)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FETV=권지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 3배를 넘어섰다. 실업률도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도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과 다른 경제 지표가 나올 경우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
[FETV=권지현 기자] 앞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마감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또 외국 금융기관도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여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에 마감하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다. 새벽 2시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 거래가 가장 활발한 영국 런던 시장의 마감 시간이다. 향후에는 은행권의 준비상황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24시간 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도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정부 인가를 받은 금융기관만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외국 금융기관은 국내에 지점이 있어야 가능하다. 참여 대상은 국내 외국환 업무취급기관과 동일 유형의 글로벌 은행·증권사로 이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외환전문투자회사 등은 참여할 수 없다. 현물환 시장 뿐 아니라 외환(FX) 스와프시장도 개방한다. FX 스와프는 원화와 달러화 간 매매가 이루어지는 현물환 거래와는 달리 원화와 달러화 간 차입(교환)과 대여가 이루어지는 거래를 말한다.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다.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서 인상 폭을 낮춰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올해 처음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존 4.25∼4.50%인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p로 확대됐다. 앞서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6, 7, 9, 11월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았다. 이후 지난달 인상폭을 줄여 0.5%p 올린 바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물가 상승세가 더 주춤하자 일찌감치 베이비 스텝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한때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12월 CPI가 전년 대비 6.5% 오르는 등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6.5%)
[FETV=권지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2%포인트(p) 올리면서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0.3%p 내려 잡았다. IMF는 30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작년 10월 발표한 전망치(2.0%)에서 0.3%p 낮아진 수치다. IMF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낮고 한국은행(1.7%)과는 같다. IMF는 작년 7월 전망 당시 올해 한국 성장률을 2.9%에서 2.1%로, 10월에는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세 차례 연속 성장률을 내렸다. 한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는 것이다. IMF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도 2.7%에서 2.6%로 0.1%p 하향 조정했다. IMF의 이번 전망은 전체 회원국이 아닌 주요 3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한국 성장률 하향 근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반면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2.7%에서 2.9%로 0.2%p 올렸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리오
[FETV=권지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환이 어려운 대출자들을 위해 대출을 갈아탈 때 '기존 대출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원금 상환 유예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금융위는 주담대 만기 연장 또는 신규 대출로 대환 시 1년 정도 한시적으로 기존 대출 시점의 DSR을 적용해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단 대출 증액은 허용되지 않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사전 브리핑에서 "대출 만기가 되거나 대환 신청을 하는 경우 당초 대출을 받았을 때는 DSR 문제가 없었는데 금리가 올라 대환할 때 DSR 한도를 넘어가는 사례가 있어 원래 대출 시점으로 DSR를 적용한다는 것"이라며 "DSR의 정책 완화 기조로 보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는 9억원 미만 주택 보유자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70% 이상인 경우, 최대 3년간 거치 기간이 적용되는 주담대 원금 상환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가계 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출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FETV=권지현 기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p) 내려가면 한국 성장률도 0.2%p 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유엔 산하 기구들이 발표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세계 경제 예측 모델을 근거로 중국 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도 0.06∼0.41%p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은 0.2%p 중반대의 성장률 감소가 전망됐는데, 이는 보고서에 언급된 14개국(홍콩·대만 포함) 가운데 8번째로 큰 하락률이다. -0.4%p대 영향을 받는 국가는 싱가포르·베트남, -0.3%p대는 캄보디아·홍콩·브루나이, -0.2%p대는 대만·몽골·한국, -0.1%p대는 라오스·미얀마·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올해 '제로 코로나' 해제와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기본적으로 4.8% 성장해 지난해 성장률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2.0%이며,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전체적으로 4.4% 성장할 것이란 추산
[FETV=권지현 기자] 소득 7500만원 이하인 청년(19세 이상 34세 이하)들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올해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의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소득 요건을 총 급여액 75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로 정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상품으로, 5년 만기로 매달 40~70만원씩을 입금하면, 정부가 납입한 금액에 비례해 최대 6%를 지원금으로 입금해주고 이자·배당소득도 과세하지 않는다. 정부의 매칭 지원금과 이자·배당소득 비과세를 받기 위한 소득 기준선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정부의 매칭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계층은 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 180% 이하인 청년이다. 이에 따라 소득이 60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인 사람은 정부의 매칭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게 된다. 6000만원 초과 7500만원인 사람은 정부의 매칭 없이 비과세 혜택만 가능하다. 비과세 납입한도는 연 840만원이다. 다만 의무가입 기간 내 계좌를
[FETV=권지현 기자]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섯 달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해 12월(74)보다 5포인트(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739개 기업(제조업 1636개·비제조업 1103개)이 설문에 답했다. 1월 업황 BSI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하락폭은 지난 2020년 3월(-11p) 이후 가장 컸다.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81을 기록한 이후 9월(78), 10월(76), 11월(75), 12월(74), 1월(69)까지 5개월째 내리막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66)와 비제조업 업황 BSI(71) 모두 5p씩 낮아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자·영상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2년반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민간 소비가 줄고 수출이 부진한 여파다. 26일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 -1.3%와 2분기 -3.0%로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에 2.3%로 플러스 전환했다. 4분기 역성장에도 작년 우리 경제는 연간으로는 2.6% 성장했다. 이는 당초 한은의 전망치와 같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2분기(2.9%)와 3분기(1.7%)에 살아났던 민간소비가 -0.4% 줄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재화(가전제품·의류 및 신발)와 서비스(숙박음식·오락문화 등)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2.3% 늘어나는 데 그쳐 3분기 7.9%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와 1차 금속제품 등이 줄면서 4.6% 줄었다. 그나마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