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이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1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는 34%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는데 이 가운데 97%(33명)은 0.25%포인트(p) 인상을, 3%(1명)은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국내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전 달보다 이 비율이 13%p 늘었다. 협회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자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달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달 물가가 보합일 것으로 본 응답자는 65%로 전월보다 4%포인트 줄었고, 물가 상승을 예상한 비율
[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경기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이 4조원 넘게 줄었다.역대 최대 감소 규모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신용은 1867조원으로 전 분기 말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 빚이 줄어든 건 지난 2013년 1분기 9000억원 감소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09년 1분기에 3조1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규모다. 가계대출 잔액은 17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5000억원 줄었다.전분기 대비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대출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012조6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2조2000억원 크게 감소한 736조7000억원으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연말 소비 회복 등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대출을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이 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8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은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올라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전기·가스·난방비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의 물가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전망지수는 19포인트(p)나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p 높은 4.0%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5.2%로 높아진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 달 새 19p나 급락했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1개월 만에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71)는 3p 올랐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취약계층의 원리금 감면을 확대하는 긴급금융구조에 나선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신용 청년층(34세 이하)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3월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한다. 대상은 저신용, 실직 장기 입원, 재난 피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취약차주들이다. 이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연체 전 채무조정)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이거나 아직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차주에게 10년 이내에서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최장 3년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다. 특례 프로그램은 여기에 더해 약정 이자를 기존 대비 30∼50% 낮춰준다. 연 10% 수준의 금리는 연 5∼7%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취약차주들이 신복위에 신청하면 금융사의 동의를 얻어 이자율 감면이 집행되는 구조여서 정부 재정이 투입되진 않는다. 또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중증 장애인 등 객관적으로 상환 여력이 크게 부족한 경우 연체 기간이 31~89일이라도 이자 전액과 원금을 최대 30% 감면해 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원금 감면 신청은 연체가 90일 이상일 경우에만 가능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FETV=김수식 기자] 청약시장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청약통장 예치금은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년 만에 5조원 넘는 금액이 줄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이 정점을 찍은 작년 7월 105조3877억원보다 5조2028억원 줄었다. 4.9%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예치금 규모는 조만간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예치금은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시·도별로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작년 6월 32조7489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31조1817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조5671억원(-4.8%) 감소했다. 대구는 작년 4월 4조22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만에 5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다. 경북은 작년 6월 정점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3천496억원(-11.5%) 줄었고, 부산도 같은 기간 5371억원(-8.8%
[FETV=권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새로운 금융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규제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축사에서 "정보기술(IT) 혁신기술에 기반한 빅테크가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면서 금융서비스 편의성이 증대되고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 한다"면서도 "빅테크의 특성으로 인한 새로운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빅테크에 대한 기관중심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빅테크와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 "금융시장 안정성이 저해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면 예금 쏠림 사례와 같이 리스크 관리에 실패할 경우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를 언급하면서 "빅테크의 운영 리스크가 금융회사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금융상품 추천 시 플랫폼
[FETV=권지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불공정 약관을 개선해 줄것을 주문했다. 16일 공정위와 금감원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4개 금융협회와 12개 금융사가 참석한 '금융 분야 불공정약관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사마다 금융상품 약관에 대한 심사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내부통제 강화로 잘못된 약관을 고쳐나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위와 금감원은 약관심사기준과 최근 주요 시정사례에 대한 설명을 통해 금융사 자체적으로 불공정약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객의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조항 같은 부당한 면책 분야도 개선키로 했다. 공정위와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융거래 분야 불공정 약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기관은 오는 23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금융협회와 금융사 약관업무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약관심사 실무 설명회'를 개최해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FETV=김진태 기자] 저신용자의 카드론 이용이 급감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자 카드사들이 대출 문턱을 높여서다. 마지막 비빌 언덕인 카드론 대출마저 어려워지면서 저신용자들은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에 몰릴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4분기 신용평점 700점(KCB 기준) 이하 저신용자의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1조974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0.2%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4.3% 줄었다. 저신용자의 카드론 이용 감소에는 조달비용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4분기 카드사들이 소극적인 대출 영업에 나섰고, 상대적으로 저신용자의 카드론 이용이 어려워졌다. 4분기 평균 카드론 금리는 16.5%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카드론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대상이어서 이미 다른 대출이 있는 저신용자가 신규 이용이 어렵다는 점도 이용 감소의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나
[FETV=권지현 기자] 다음 달 2일부터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서민·실수요자가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던 규제도 사라진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독규정 개정안을 시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오는 20일까지 은행·보험·저축·여전·상호금융 등 각 업권별 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한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제3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지난달 업무보고를 통해 대출 규제 완화를 발표한 바 있다. 우선 현재는 대출이 불가능한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까지 허용한다. 비규제지역일 경우 LTV 60%를 적용한다. 그간 전면 금지됐던 임대·매매사업자의 주담대 실행도 가능해진다. 규제지역은 LTV 30%, 비규제지역은 LTV 60%까지 가능하다.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각종 제한은 일괄 폐지하며,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적용했던 투기·투기과열지역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한도(2억원)도 사라진다.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전입 의무, 2주택 보유 세대
[FETV=권지현 기자] 높아진 금리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급감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원 이상 줄어든 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9일 공개한 ‘2023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조6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은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19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엔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늘었는데, 한 달 만에 크게 줄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이 전달 대비 4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로만 보면 지난 2021년 5월(5조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자영업자대출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대출도 지난달 9000억원 줄었는데, 1월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이 줄어든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이 1조8000억원 감소하면서, 전달 말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크게 줄었지만, 은행의 기업대출은 많이 늘었다. 지난달 말 은행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7조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