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중고에 지난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2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60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은 2814조9183억원으로 전년(2319조8841억원)보다 21.34%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159조41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7% 감소했고, 순이익은 131조514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3% 줄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66%, 4.67%로 1년 전보다 2.39%포인트(p), 2.18%포인트씩 감소했다. 작년 1000원어치를 팔아 56원가량을 번 것으로 2021년(80원)보다 줄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순이익은 줄었다.

12월 결산 1100개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73조38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조3721억원으로 0.8%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8조6776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3.2%로 1.8%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