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남주 기자] 내년 6월부터 고의로 특허권이나 영업비밀을 침해하면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책임을 지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된다. 특허청은 특허·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처벌수위 상향 등 지식재산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특허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특허청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허침해소송에서 손해배상액 중간값은 6000만원으로, 미국의 65억7000만원보다 매우 적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해도 9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특허 침해 피해기업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식재산에 대해 시장에서는 제값을 정당하게 지불하기보다는 침해를 통해 이익을 얻고, 침해가 적발되면 배상액을 지불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피해기업 역시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손해배상액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소송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지식재산 침해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왜곡된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지식재산 보호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권·전용실시권이나 영업비밀 침해행위가 고의적인 경우 손해로 인정된 금액의 3배 이내에서 배상액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징벌 배상뿐 아니라 이 개정안은 특허소송에서 특허권자 등의 입증 책임을 완화해주기 위한 '구체적 행위 태양 제시 의무', '영업비밀 인정요건 완화', '영업비밀 침해행위 유형 확대', '처벌수위 상향 및 예비·음모범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지식재산 보호 제도를 재정비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지식재산 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사회적 문제인 중소기업 기술탈취행위를 근절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실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보다는 디자인, 품질, 신뢰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바이어 2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제품의 경쟁력으로 디자인(18.7%), 품질(17.4%), 기업 신뢰도(16.5%), 브랜드(15.2%)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가격 경쟁력을 선택한 바이어는 전체의 10.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바이어들은 또 3년 뒤 한국 제품의 최대 경쟁력은 디자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은 품질(50.4%)이라는 응답이 월등했고, 다음은 기업 신뢰도(16.0%)와 브랜드(11.1%), 디자인(10.7%) 순이다. 한국산 제품 정보 습득 경로는 전시·상담회(27.8%), 인터넷(20.1%), 지인·친구(18.7%), 거래처(11.7%) 등으로 조사됐다. 드라마와 영화로 정보를 얻은 바이어는 각각 5.0%, 2.6%를 기록했다. 바이어들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화장품(23.9%), 식품(15.6%), 미용용품(13.1%), 유아용품(8.5%)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에서 한국 제품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뒤처지고 중국보다는 앞서지만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어의 41.3%는 한국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제품보다 높다고 한 바이어는 각각 20.2%, 18.4%, 20.2%에 그쳤다.
[FETV=최남주 기자] 한국경제가 현재 경기하강 국면이며 이같은 흐름이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초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하고 나서 주목된다. 9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 하방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제 복원력 강화'라는 보고서에서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는 점으로 미뤄 "2017년 5월 정점 이후 한국 경제는 2018년 4분기 현재까지 하강 국면을 유지하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성장세는 내수 부문이 역성장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수출이 방어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실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0.6%인 반면 내수 성장기여도(-1.3%포인트)는 전 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기여도는 1.9%포인트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저효과로 설비투자는 부진한 상태고 건설경기도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소비는 그나마 내구재 중심으로 증가하지만 금리 상승, 고용 부진, 소비 심리 악화 등으로 소비 절벽 리스크가 뚜렷할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경제를 떠받치던 수출도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1∼9월 총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4.7%였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1.7% 감소했다. 반도체 외에 다른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나마 수출을 이끌던 반도체 경기도 점차 꺾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수출증가율은 1.6%포인트,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 압력이 생긴다.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하면 경기 저점은 내년 상반기∼하반기 초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또 경기 저점 후 경기가 살아날지 더블딥 형태나 장기 침체 형태의 'L자형' 경기를 보일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 연구실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되 필요하면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며 "재정 지출 증가율을 높이고 내년 상반기 조기 집행에 주력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주 연구원은 또 "수출 경기 급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며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이 집중되는 취약 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ETV=김수민 기자] 넷마블이 출시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해 온 리니지M의 아성을 뛰어넘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 전 날 5일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공식 커뮤니티도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은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2016년 출시돼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연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두번째 레볼루션 타이틀을 달았다. 강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100개 서버를 준비했지만 출시와 동시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일부 서버에 입장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용자들이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인 운영 서비스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출시 기념,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출석 이벤트에 참여하면 희귀 장비를 비롯한 강화석, 은화 등 풍성한 아이템을 증정하며, 정해진 8개의 미션을 달성하면 한정판 고급 보패를 제공한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블소 레볼루션이 구글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리니지M의 왕좌 타이틀을 뺏을 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실제로 넷마블은 블소 레볼루션 출시 당일 기대감 하락으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리니지M의 거센 반격도 예상된다. 리니지M은 지난 6일 새로운 월드 던전 ‘시간의 균열-테베라스’를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관련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용자는 테베라스 던전에서 같은 월드에 속한 다른 서버(10개) 이용자와 대결을 벌일 수 있다. 던전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 ‘태양신의 왕관’을 얻은 이용자가 속한 서버가 승리한다. 또 모든 클래스의 스킬을 개선한 ‘클래스 케어’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또 연말을 맞아 ‘TJ의 쿠폰-변신’을 제공한다. TJ의 쿠폰-변신을 사용하면 리니지M 출시부터 현재까지 실패했던 영웅, 전설, 신화 등급 변신 카드 합성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와 영웅 등급 이상의 변신 카드 합성에 도전한 기록이 없는 이용자는 희귀 등급의 변신 카드를 받는다. 19일까지 ▲테베라스 던전의 몬스터를 처치해 보상을 받는 ‘새로운 사막, 테베라스를 열어라’ ▲이벤트 던전에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 다양한 아이템을 받는 ‘예측불허! 겨울의 습격자’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FETV=장민선 기자] BNK금융그룹의 정기인사가 이달 예정된 가운데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데다 상당수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BNK금융이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조직개편도 이번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9일 BNK금융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달 18일 임원진 인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몇 차례 인사를 단행했지만,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대부분 금융주가 하락한 가운데 BNK금융 주가는 이달 들어 장중 741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일부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몇몇 임원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는 점도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여신업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임기 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 상당수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실적이 엇갈리고 있어 이 부분도 임원진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NK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IT부문과 디지털부문을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일부 조직이 통폐합되고 새로운 조직이 생기면서 해당 조직의 임원도 상당수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올해 들어 거래처 확보에 성과를 낸 영업조직을 대상으로 한 승진 인사도 예상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조직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그동안 드러난 문제를 이번 인사에 반영함으로써 조직 장악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장민선 기자] 펀드와 신탁, 투자일임 등 금융투자업계의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2000조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금융투자업계의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2002조원으로 처음으로 2000조원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펀드·투자일임·투자자문·PEF(사모투자펀드) 등 간접운용자산이 1026조원으로 가장 컸고, 그 뒤를 신탁회사(신탁) 845조원,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투자일임·투자자문) 131조원 등이 이었다.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2010년 말 946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871조원으로 커졌고 올해도 3월 말 1931조원, 6월 말 1975조원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간접운용자산은 2015년 말에는 1537조원으로 그해 GDP(1564조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2016년 말 1742조원으로 증가해 GDP(1642조원) 규모를 웃돌았다. 작년 말의 간접운용자산(1천871조원)은 같은 해 GDP(1천730조원)보다 이미 규모가 8.1%나 커졌다. 이처럼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커진 것은 투자일임액과 신탁자산의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투자일임은 금융투자회사가 투자자에게서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투자하는 상품 유형이고 신탁은 금전뿐만 아니라 유가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위탁받아 투자한 뒤 수익을 내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투자일임 규모는 올해 9월 말 현재 468조원으로 2010년 말(186조원)과 비교하면 151.2%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펀드 순자산 총액은 319조원에서 548조원으로 71.8% 늘었고, PEF 계약액은 2조4000억원에서 약 3조원으로 24.2% 증가했으며,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2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도 투자일임 규모가 2010년 말 5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124조원으로 140.5% 급증했지만, 투자자문 계약액은 9조3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오히려 19.5% 줄었다. 한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 위탁이 늘면서 투자일임 시장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신탁회사의 신탁자산은 2010년 말 37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845조원으로 127.7% 늘었다. 금전신탁과 재산신탁 모두 성장했다. 앞으로 신탁재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내년에 최대 3개 회사에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내줄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고 11개 회사 모두 흑자를 냈다.
[FETV=최남주 기자] 내년 3월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5G 삼국지’가 펼쳐진다. 이동통신 3사는 5G 전쟁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도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지난 6일 주요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통신(MNO)사업부와 ICT기술센터, AI센터, 미디어사업부 산하의 5G 조직 등이 한데 모여 팀 체계로 일하는 '5GX 톱팀'을 신설했다. 5GX 톱팀에는 박정호 사장과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 등으로 구성된다. 박 사장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5G 시대와 중간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유·무선 사업 영역을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또 1970년생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을 맡겼다. 앞서 KT는 지난달 중순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5G 서비스 준비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긴급 교체했다. 5G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준비를 위해 마케팅 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도 신설했다. 강화된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5G 사업과 기술 분야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5G 추진단을 해체하고 부문마다 5G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우선 전사 미래 사업전략을 기획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5G전략담당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서비스·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FC 부문 산하에 5G 서비스 추진그룹과 미래기술 담당을 신설했다. 내년 3월 5G 서비스 활성화에 대비한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5G 초기 B2B 분야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발굴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업부문 산하에 기업5G사업 담당을 신설해 초기 5G 시장에서 서비스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1970년생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을 맡기는데 맞서 1976년생 배경훈 상무, 1974년 이건영 상무를 신규 선임한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5G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젊은 인재도 대거 발탁했다"며 "내년 3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이 손쉽게 구현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시작될 5G 시장 점유 경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는 초동 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의 신호제어시스템 오류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전날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은 육안으로 사고지점을 살펴본 뒤 이같이 진단을 내린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점검중오류가 났던 '21A' 선로의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뒤따르던 사고 열차가 그대로 진입한 '21 B' 선로에서 탈선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부상한 강릉역 직원은 현장에서 신호 시스템 오류 여부를 점검하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일부 철도업계 관계자들은 개통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KTX 강릉선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애초에 부실하게 시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남강릉분기점의 선로전환기와 신호제어시스템은 지난해 6월 설치됐다. 이에 따라 온도가 정상일 때는 별다른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다가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이다. KTX 강릉선은 전 구간 복선전철이지만 이날 사고가 난 강릉역∼남강릉역 구간은 단선 구간이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오가는 KTX 열차는 상·하행선이 신호를 기다렸다가 교대로 운행하는 불편을 겪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FETV=장민선 기자]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국사(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 이후 이틀간 서대문구와 인접 마포구 내 신용카드 결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넷째주 주말 마포, 서대문구 카드결제가 급감한 데에는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국회 과방위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마포갑)이 BC, KB국민, 신한, 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11월 넷째주 주말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은 약 538억9563만원으로 전주 주말보다 30억58만원(5.3%) 급감했다. KT 자회사인 BC카드가 13억1385만원(7.3%) 급감했고 KB국민카드도 11억442만원(7.5%)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4억8232만원(3.6%) 감소했고 삼성카드도 1억원(0.9%) 줄었다. 지난달 넷째주 4개 카드사의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이 급감한 것은 작년 같은 기간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작년 11월 넷째주 주말 같은 지역 카드결제액은 전주 주말보다 7.7%(36억1950만원) 급증한 505억1255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마포, 서대문 일대에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이 상당 기간 결제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통신장애에 따른 간접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화재 사고 후 현장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직원들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노웅래 위원장은 "KT가 소상공인 등의 매출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도 조속히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KT가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대국민 사과 때 약속한 대로 제대로 이행하는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FETV=김수민 기자] 지난 6일 SK텔레콤을 끝으로 이동통신 3사의 인사·조직개편이 사실상마무리됐다. 이번 인사에서 이통3사의 최고경영자(CEO) 모두 전원 살아 남았다. 5세대(5G) 시대를 맞아 적극적 투자 단행과조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사마다CEO의 유임을 결정했다는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통3사가 CEO 유임 카드를 선택하는데결정적 키워드로 작용한미래지향적 조직개편 및5G사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SK텔레콤은 6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전면적인 변화·혁신에 나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직위를 이어감과 동시에 SK브로드밴드의 사장직을 겸임하게 됐다. 최근 통신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한 미디어 사업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5G에 승부수를 걸었다.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CEO 및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Top Team’도 신설한다. 전사 Tech. 인프라와 R&D 체계도 5G 시대 선도를 위해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데이터를 5G 시대 핵심 기술로 판단, 이를 중심으로 R&D 체계를 정비한다. AI센터는 핵심 사업에 대한 Al Tech. 지원 역할을 확대하고, DT센터는 'Data Governance그룹’을 산하에 신설, 향후 2년 내 각 사업 조직과 ICT 관계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 ICT기술센터는 ICT 관계사 간 기술 시너지를 추구하고 성장 R&D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규모 있는 ICT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4대 사업부 조직을 재편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 서비스, 유통 등을 혁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성장 사업은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2개 사업단 체제로 운영한다. IoT/Data 사업단은 스마트 시티, 보안 인증,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마케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재편하게 된다AI/Mobility 사업단은 NUGU 중심의 AI 포털과 티맵, 티맵 택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16일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단행했다.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라진 임원 인사를 통해 5G를겨냥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춘 그룹사 인사도 단행했다. 황창규 KT 회장은핵심 측근인 김인회 비서실장을 경영기획부문장(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황 회장과 마찬가지로 ‘삼성맨’ 출신이며 황 회장의 서울대 후배이기도 하다. KT는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KT의 성장 동력인 미디어사업도 강화했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이 강화 및 신설됐다. 미디어플랫폼본부는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 제공한다. KT는 5G 시대를 맞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빅데이터·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또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설치했다.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했다.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하고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개편하는 조치를 취했다.KT와 그룹사간의 전략적인 업무추진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경영단을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지난 7월 취임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LG유플러스의 부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5G 송출, 케이블TV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장의 교체는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맞이해 신규사업, 상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 분야를 이끌 젊고 역량 있는 임원을 승진, 신규 보임하는 데 주력했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진행했다.여성 인재 발탁을 확대했다. 특히 최택진 네트워크(NW)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5G 관련 조직에 힘을 더했다. LG유플러스는 AI,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을 겨냥해 조직을 개편했다. 내년부터 ▲PS ▲기업부문 ▲미래융합(FC) ▲네트워크(NW) ▲AIoT ▲홈미디어 등 6개 부문 체제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또 CEO 직속조직인 5G추진단을 해체하고 FC부문과 NW부문에 분리해 포함시켰다. 본격적인 5G 사업 구체화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및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각 사업의 책임과 기능의 완결성을 높여 사업 분야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