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펀드·신탁 등 간접운용시장 규모 2천조원 넘어...내년 더 커질 전망

간접운용자산 1026조원, 신탁회사 845조원,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 131조원 등
투자일임액과 신탁자산의 증가 영향
앞으로 신탁재산 규모 더 커질 전망... 금융위원회 내년 최대 3개 회사에 부동산신탁업 인가

 

[FETV=장민선 기자] 펀드와 신탁, 투자일임 등 금융투자업계의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2000조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금융투자업계의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2002조원으로 처음으로 2000조원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펀드·투자일임·투자자문·PEF(사모투자펀드) 등 간접운용자산이 1026조원으로 가장 컸고, 그 뒤를 신탁회사(신탁) 845조원,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투자일임·투자자문) 131조원 등이 이었다.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2010년 말 946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871조원으로 커졌고 올해도 3월 말 1931조원, 6월 말 1975조원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간접운용자산은 2015년 말에는 1537조원으로 그해 GDP(1564조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2016년 말 1742조원으로 증가해 GDP(1642조원) 규모를 웃돌았다. 작년 말의 간접운용자산(1천871조원)은 같은 해 GDP(1천730조원)보다 이미 규모가 8.1%나 커졌다.

 

이처럼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커진 것은 투자일임액과 신탁자산의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투자일임은 금융투자회사가 투자자에게서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투자하는 상품 유형이고 신탁은 금전뿐만 아니라 유가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위탁받아 투자한 뒤 수익을 내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투자일임 규모는 올해 9월 말 현재 468조원으로 2010년 말(186조원)과 비교하면 151.2%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펀드 순자산 총액은 319조원에서 548조원으로 71.8% 늘었고, PEF 계약액은 2조4000억원에서 약 3조원으로 24.2% 증가했으며,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2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도 투자일임 규모가 2010년 말 5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124조원으로 140.5% 급증했지만, 투자자문 계약액은 9조3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오히려 19.5% 줄었다.

 

한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 위탁이 늘면서 투자일임 시장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신탁회사의 신탁자산은 2010년 말 37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845조원으로 127.7% 늘었다. 금전신탁과 재산신탁 모두 성장했다.

 

앞으로 신탁재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내년에 최대 3개 회사에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내줄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고 11개 회사 모두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