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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2조 투자’로 잠재력 입증한 야놀자...M&A 승부수 던질까

야놀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서 2조원 규모 투자 유치
야놀자 사업확장 과정서 M&A 적극투자...인터파크와 시너지↑
인터파크 잠재매수자 상대로 투자설명서 발송
야놀자 ‘테크올인’ 전략 선포...“해외·슈퍼앱 전환 박차”

 

[FETV=김윤섭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10조원이라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르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인터파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야놀자의 자금력과 인터파크와의 사업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테크올인’ 전략을 선포하면서 슈퍼앱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야놀자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 인터파크 잠재매수자 상대로 투자설명서 발송...야놀자 후보 물망=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매각 주간사 NH투자증권은 비밀유지약정서(NDA)를 제출한 잠재 매수자를 상대로 투자설명서(IM) 발송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 최대주주 이기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다. 전일 기준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약 7039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의 가치는 약 200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20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IB 업계에서는 인터파크에 인수에 관심을 가질 원매자로 롯데그룹과 야놀자, 사모펀드 등을 꼽고 있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인터파크와의 사업 시너지가 확실한 야놀자가 금액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당 건은 투자업계발 소문으로 예상되며 인터파크 인수와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과 공연사업이 전체 거래액 중 70%에 육박할만큼 비중이 높은 인터파크의 특성상 야놀자와의 사업 시너지는 클 전망이다.

 

◆ 야놀자 사업확장 과정서 M&A 적극투자...인터파크와 시너지↑= 야놀자는 종합 여가 플랫폼을 선언하고 국내외 숙박·레저·교통(항공·철도·렌터카)·맛집 등 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예약 서비스를 중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항상 약점으로 꼽혀왔다. 인터파크를 인수하면 항공권 직접 발권이 가능해져 야놀자에게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야놀자는 숙박, 레저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2019년 글로벌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철도, 렌터카 등 교통 카테고리를 확대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여가 슈퍼앱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은정 야놀자 마케팅실장은 “항공·철도·렌터카에 이은 이번 고속버스 서비스 론칭을 통해 여행을 위한 국내외 주요 교통수단을 모두 지원하는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편의에 중점을 둔 서비스 확장으로 여행 슈퍼앱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역시 야놀자 슈퍼앱의 여가, 레저부문에서 접목해 사용자 유입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이커머스 쇼핑 사업에도 진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터파크는 최근 M&A 매물로 나왔던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인수할 수 있다. 야놀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을 들여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야놀자가 그동안 과감한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왔다는 점도 야놀자를 유력후보로 꼽는 이유다.

 

야놀자는 2015년에는 IoT 업체 커누스에 투자했고, 2016년 호텔 타임커머스 플랫폼 ‘호텔나우’ 2018년 레저 플랫폼 ‘레저큐’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1위 기업 가람과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등을 품었고 게스트하우스 플랫폼 ‘지냄’,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랜트립’ 등 최근 5년간 인수한 기업만 11곳에 달한다.

 

 

◆ 야놀자 지난해 코로나뚫고 흑자전환...비전펀드서 대규모 투자 유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K-IFRS로 전환한 연결 기준 매출 28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474억 원 대비 16.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기록, 2019년 영업손실 135억 원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산업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발 빠른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솔루션 확장에 집중하며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특히, IoT,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야놀자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데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야놀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야놀자 지분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체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 야놀자 '테크올인' 전략 선포..."기술로 세상을 연결하겠다"=야놀자는 투자유치금을 활용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보다 진일보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구축,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야놀자는 지난 6월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신규 법인 ‘야놀자 클라우드’를 공식 출범했다.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의 통합 관리를 통해, 숙박·여가를 넘어 주거 영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테크 올인’ 전략을 선포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기업 문화, 일하는 방식 등을 과감히 바꾸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 시스템 도입, R&D에 대한 투자 및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올 하반기에만 300명 이상의 R&D 인재들을 추가 채용한다. 단기적으로는 R&D 인재들을 1000명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R&D 인재풀을 확대함과 동시에 기업 문화, 일하는 방식 등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한 내부 TFT를 구성,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조사 및 방향성, 적용 시점 등을 연구 중이다.

 

이달 19일에는 베트남 1위 여행기업 ‘브이엔트래블’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이엔트래블은 베트남의 다양한 핀테크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술기업 브이엔라이프(VNLife)의 계열사로, 5백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현지 1위 여행기업이다. 전 세계 150만 개 이상 호텔, 5만 개 이상의 투어ㆍ액티비티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