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Value-up)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개 대형사의 지난해 해외사업 실적과 전략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베트남 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삼각편대’를 구성한 DB손해보험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DB손보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한 미래 수익원 확보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Value-up)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1일 DB손보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BV(DBV Insurance Group Joint Stock Company), BSH(Sai Gon Hanoi Insurance Corporation) 등 2개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수익 합산액은 4469억원으로 전년 3582억원에 비해 887억원(24.8%) 증가했다.
DBV와 BSH는 DB손보가 지난 2024년 각각 지분 75%를 인수한 베트남 현지 시장점유율 9~10위 규모 손해보험사다.
두 손보사는 DB손보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별로 DBV는 1898억원에서 2555억원으로 657억원(34.6%), BSH는 1684억원에서 1914억원으로 230억원(13.7%) 영업수익이 늘었다.
DB손보는 앞선 2015년 지분 37.32%를 인수한 시장점유율 3위 PTI(Post & Telecommunication Joint Stock Insurance Corporation)를 포함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손보사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DB손보는 올해도 밸류업 정책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DB손보는 지난해 2월 ▲주주환원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사회적 가치 제고 등 3대 로드맵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DB손보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 “구조적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4대 전략과제 추진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수익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사업 역량 고도화를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DB손보는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DB손보는 지난해 9월 미국 특화보험 전문 보험사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78년 설립된 포테그라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둔 특화보험 전문 보험사로, 미국 전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2024년 연간 원수보험료는 30억7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앞서 DB손보는 1984년 괌을 시작으로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총 4개 지점을 개설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DB손보는 한국, 미국 감독당국의 승인과 통상적 종결 조건 이행 후 올해 상반기 중 포테그라 인수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정종표 DB손보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에서 신규 성장모델 구축과 수익 규모 확대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테그라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관리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베트남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연결 손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