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경철 기자] 'SK에코플랜트'로 사명변경한 SK건설이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 한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글로벌 사업전문가 안재현 사장은 ESG경영과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조를 유지해 왔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해외 진출기조에 친환경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임시 주주총회를 가지고 사명 변경을 최종 승인하고 새로운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SK에코플랜트'라는 이름에는 SK건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 작년 SK건설은 ▲SK크리에에이트 ▲SK디멘션 ▲SK넥스트빌드 등의 상호를 등록한 바 있다.
또 1998년 선경건설에서 기업명이 바뀐 SK건설은 이번에 사명을 교체로 약 22년만에 새로운 이름을 달았다. SK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SK VIEW'로 대표되는 건설업뿐 아니라 폐기물 소각, 수자원 처리 등 환경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이다.
안재현 사장은 작년 3월 연임을 확정지었다. 안 사장은 해외사업 총괄직인 글로벌비즈 부사장 출신 '해외통'이다. 자연스럽게 전세계 업계 이슈인 'ESG경영'에도 관심을 두고 SK에코플랜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이다.
환경 보호, 사회적 가치 존중,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한다는 의미다. 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사장의 취임 후 SK건설은 적극적인 해외수주 공략 및 녹색성장을 천명했다.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중동 등에서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원유 비축기지사업, 철도노선 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안 사장은 아랍에미리트 서부 139km의 철도노선 에 대해 “철도사업이 아랍에미리트의 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건설은 중동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경험과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따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과 1조원을 들여 ‘EMC홀딩스’를 인수, 친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EMC홀딩스는 국내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중인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 기업이다.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환경 전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기존 플랜트 및 인프라 현장과 접목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외 수익성이 높은 에너지 기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초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EMC홀딩스 인수 후에도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혁신기업 인수를 위해 2023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안 사장은 아시아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또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해상풍력 사업 등 신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에코'를 포함한 사명변경과 함께 전통적인 효자종목 주택수주사업 외 다각화된 해외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섰다. 글로벌 공략에 나선 안 사장의 SK에코플랜트가 어떤 성과를 낼 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