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206/art_16127680516734_10e060.jpg)
[FETV=정경철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대형 사고(?)를 쳤다. 김 의장이 갑자기 전재산의 절반 가량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장의 재산이 10조원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5조원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게임업계는 물론 재계가 하루종일 김 의장 5조원 기부 소식으로 화두다. 김 의장의 기부 선언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쏟아졌고, 게중엔 "김 의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김 의장의 말은 사실이다. 김 의장은 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라고 밝혔다. 작년 포브스에서 뽑은 전세계 상위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 의장은 현재 카카오 주식 재산만 5조원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장은 최근 아내 형미선씨와 자녀 상빈·예빈씨에게 각각 6만주씩 총 자사주 33만주를 가족에게 증여한 바 있다. 또 김행자(2만5000주) 김명희(2만800주) 형미숙(1만9000주) 김은정(1만5900주) 김화영(1만5000주) 박효빈(6000주) 장윤정(5415주) 김예림(4585주) 김건태(4550주) 김유태(4550주) 김대환(4200주) 씨 등 친인척 11명에게도 카카오 주식을 나눠줬다.
이들에게 증여한 주식 가치는 총 15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당시 주식 증여로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율은 14.20%(1250만631주)에서 13.74%(1217만631주)로 감소했다. 이번 사회 기부에 대해 일각에선 가족과 친인척 증여 후속편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평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꿈꿔온 김 의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솔선수범 차원에서 통큰 기부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의장은 게임업계 안팎에서 '독종'이자 '승부사'로 널리 알려졌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의장은 대범한 성격으로 지금의 청년층에겐 "힘들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자"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반면 어릴 적 학업 집중을 위해 '손가락을 베 혈서를 쓰면서 공부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힘들게 공부한 만큼 삼성SDS에 입사, 6년여만에 1999년 한게임을 설립했다. 현재 IT업계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1세대 서울대 게임 벤처 창업가들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소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김 의장은 티셔츠와 편한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의장은 사업에 있어선 경쟁이 치열한 IT기술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김범수 의장의 '전 재산 절반 기부' 메시지는 예상못한 파격적인 결정이다.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기부할지에대해 공청회 개최약속까지 언급했다.
평소 소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김 의장은 티셔츠와 편한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의장은 사업에 있어선 경쟁이 치열한 IT기술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김범수 의장의 '전 재산 절반 기부' 발언은 그동안에 행보에서 예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최근 1월 19일 기준으로 카카오 전체 보통주식 총수 8850만개에서 김 의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주식은 케이큐브홀딩스 포함 2200만여개로 25%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관계사 지분을 제외하고 김범수 의장 개인 주식 수와 8일 종가기준 46만5500원을 곱하면 10조원을 웃돈다.
김의장은 남다른 인사이트를 가진 CEO로 평가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채팅 시장을 점령한 것처럼 선택과 집중에 다양한 수를 보여왔다. 수많은 첨단기술 연구하는 자회사들을 둔 카카오는 김 의장의 승부사 기질과 함께 성장중이다. 이 와중 뜬금없지만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아젠다를 던진 김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