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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물투데이]내달 대한상의 지휘봉 잡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회장 선임시 4대그룹 총수 중 ‘최초’
재계 대표 마당발...“목소리 대변 적임자”
최 회장, 기업 사회적 가치 강조 목소리

 

[FETV=김윤섭 기자]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지휘봉을 맡게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게되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로 상의 회장을 맡는 총수가 된다.

 

재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초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회장단 회의는 당초 이달 말 개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기 회장 추대 절차 문제가 거론되면서 회장단 회의는 내달로 연기됐다. 최 회장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계 대한상의 안팎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한상의 측도 “다음날 회장단 회의와 총회를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고 다소 말을 아꼈다.

 

사실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은 4대 그룹 총수가 맡은 경우가 없다. 대부분 중견그룹 총수나 최고경영CEO)의 몫이었다. 그런 만큼 최 회장을 통한 의의 역할 강화에 재계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그동안 재계에서 2세대와 3세대를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데다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표적인 대기업 총수로 꼽힌다. 

 

대한상의가 문재인 정부들어 각종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경제 단체의 중심 역할을 해오면서 현재 경제단체 가운데 가장 목소리를 내비쳤다는 점도 차기 대한상의 회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과거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위상이 낮아진 가운데 지난달 상법, 공정거래법 등이 정기국회를 통과하며 기업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재계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정부의 노동우선주의와 각종 기업 규제 등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앞서 경총을 비롯한 10개 경제단체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제정 합의에 유감을 표하고 처벌 기준 완화 등 보완을 간곡히 촉구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재해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고 있어서는 안되지만 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우리에게 하도록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한상의 수장인 박용만 회장의 경우도 수시로 정관계 주요 채널을 통해 기업들의 어려운 고충을 토로하면 기업경영을 옥죄는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되는 이유다. 재계 일각에선 최 회장이 대한상의 지휘봉을 잡은 뒤 정재계 가교 역할은 물론 재계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변인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 차기 회장 단독 추대설이 나오는 최 회장은 1960년 생으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해 SK아메리카 이사대우, SK상사 상무이사를 거쳐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SK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 SK이노베이션 회장 취임직후 '행복추구' 슬로건아래 SK그룹을 자산총액 기준 재계 3위로 끌어 올리는 등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

 

최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SK그룹은 줄곧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상생경영에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계에서 소통 창구의 역할도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의 소유자다. 

 

최 회장은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일부 부정적 인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차기 회장 적임자로 지목되며 단독 추대설에 거명되는 가장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