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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원룸 울고 투·스리룸 웃고"...코로나가 바꾼 월세시장

매매전세난에 투쓰리룸 중형주택 가격뛰어...4개월 연속 상승세
재택근무의 활성화로 미혼 독신 가구등의 원룸계약 상대적 감소

 

[FETV=정경철 기자] "원룸 울고 투•스리룸 웃고"...

코로나19가 주택 월세 시장의 트랜드를 바꾸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룸은 울고 투•스리룸은 웃는다"가 주택 월세시장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문장이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기존의 독립수요가 하락해 원룸가격이 내려가고, 부동산가격의 불안정과 청약열풍으로 투쓰리룸 일반주택 가격이 계속 뛰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방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4일 발표했다.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25개구 가운데 11개 구가 상승했다. 12개구에서 하락, 2개구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도봉구(34만원)와 송파구(56만원)가 6%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관악구(39만 원), 구로구(36만원), 중랑구(41만 원) 등은 5%  하락했다.

 

서울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은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월비 2% 올랐다. 강동구(75만 원)가 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외에 광진구(78만원), 은평구(58만 원), 종로구(91만원)도 각각 5%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59만원), 서초구(93만원), 중구(87만원)은 5~6% 하락했다.

 

서초구 방배동에 투룸 월세로 거주중이던 A씨의 경우는 기존 5000만원 보증금에 월세 60만원을 내고 거주중이었는데, 최근 재계약 갱신기간을 지나면서 똑같은 조건으로 거주중이라 전했다. 신규 계약건에선 월세의 상승이 있어도 이러한 암묵적 합의를 통해 지표에서는 크게 반영되지 않는걸로 보인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달에 이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앙대학교(45만 원)가 2%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에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앙대 근처 상도동 원룸에 살고있는 대학생 B씨의 경우는 1000만원 보증금에 월세 40만원으로 거주중이었으나 이 역시도 암묵적 갱신으로 최근 재계약 별탈없이 지나갔다. 다만 코로나로 지방에 내려갔다가 다시 1학기를 준비하는 B씨의 친구 C씨의 경우는 보증금을 약간 내리는 대신 월세를 더 올리거나 비슷한 보증금에 월세를 약간 내리는 형태로 보이는 몇몇 매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분석센터 관계자는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투•스리룸 매물의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반면 대학생, 미혼 직장인들이 주로 찾은 원룸 월세의 경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장기화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