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3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6억60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5월(22억9000만달러)이후 6개월 연속 흑자세다. 10월 흑자 규모는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9%(38억3000만달러) 급증했다.
10월 흑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자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49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3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한은의 경상흑자 전망치(540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01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수출(469억9000만달러)과 수입(368억4000만달러) 모두 1년 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수출은 일평균 기준(22억4000만달러)으로는 증가로 돌아섰다. 2018년 11월 이후 2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1년 전 대비 1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24억5000만달러)는 작년 10월에 비해 4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5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각 11억달러, 9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1억8000만달러, 39억2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