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100)로 한 달 전에 비해 0.1%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네 달 연속 상승세다.
생산 품목가운데 농림수산품이 같은 기간 4.9%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 9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39.66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풍과 역대급 긴 장마 기간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7.1%), 축산물(4.2%), 수산물(1.3%)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3.3%),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이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같은 기간 0.3% 상승했다.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상시 인하 제도가 종료되면서 주택용 전력 등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0.2% 내렸다. 여름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음식점 및 숙박(-0.4%), 운송(-0.5%) 등이 하락한 결과다.
한편, 9월 생산자물가는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0.4%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