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이 1년 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592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만9924건) 대비 15%(5998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금융투자 관련 민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 금투 민원 건수는 3733건으로 전년 동기(2038건)보다 무려 83.2% 급증했다. 은행 관련 민원은 6107건으로 1년 전(4674건)보다 30.7% 늘어났다. 금감원은 은행, 금투, 중소서민, 생·손보 등 금융 전 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의 경우 증권회사, 투자자문회사, 자산운용회사, 선물회사 모두 민원이 증가했다. 특히 증권회사의 경우 올 상반기 민원 건수는 233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2.9%(1059건)나 증가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및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은행 민원은 대출거래관련 민원 증가와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 및 방카·펀드 민원이 늘어났다. 여신이 33.1%로 증가폭이 가장 높고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서민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 9053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7.1%(601건)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사 관련 민원이 1년 전보다 221건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대부업자 관련 민원은 140건, 상호금융 관련은 243건 증가한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관련 민원은 각 18건, 157건 감소했다.

올 상반시 생명보험 관련 민원은 1만873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902건)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보험모집’ 관련이 민원 건수의 절반 이상인 53.7%를 차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1만6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1367건) 증가했다. 보험금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43.3%로 가장 높고 계약성립·해지(10.2%), 보험모집(7.5%), 면·부책결정(6.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금감원이 상반기 중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4만2392건으로 1년 전보다 9.3%(3609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