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사진=쉐보레]](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729/art_15632418867268_1c63f6.jpg)
[FETV=김창수 기자] 이쿼녹스 디젤이 미국에서 단종을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이 국내 시장에 판매중인 이쿼녹스도 디젤 모델이어서 내수시장 라인업에도 장기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오토블로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이쿼녹스와 GMC 터레인에 적용되는 1.6리터 디젤엔진을 오는 2020년 단종할 계획이다.
둘은 각 브랜드에서 중형 SUV 포지션에 위치한 모델들로서 지난 2017년 디젤 버전 출시 후 3년 만에 단종을 맞게 됐다.
단종의 가장 큰 이유로는 판매 저조가 꼽힌다. 케빈 켈리 GM 대변인은 “2020년형 이쿼녹스에서 디젤 엔진을 단종하는 것은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파울 GMC 대변인도 “디젤 모델은 터레인 전체 판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쿼녹스와 터레인은 미국 내에서 가솔린 라인업으로만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쿼녹스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1.5리터 및 2.0리터 가솔린 터보 등의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쿼녹스 디젤 출시 당시 쉐보레는 뛰어난 연료 효율을 강조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저유가 기조가 계속돼 고효율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고 미국 소비자들의 디젤 차량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했다. 여기에 1.5 가솔린 터보대비 동일트림 2400달러(약 283만원)나 비싼 가격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샀다.
이쿼녹스 디젤이 단종 수순에 들어가면서 한국GM의 판매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GM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이쿼녹스를 전량 수입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 디젤 모델이 단종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도 가솔린 모델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디젤 모델 외 이쿼녹스에 탑재되는 다른 엔진 종류로는 1.5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 터보 등 두 종류가 있다. 국내에서는 고출력 SUV에 대한 수요가 적어 1.5 터보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새로운 모델 도입 혹은 단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시간을 갖고 확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도입, 픽업트럭 및 SUV 수요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