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하고 있다.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은 없다”
27일(한국시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02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로켓배송 상품 확대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2025년 연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로 전년(302억6800만달러) 대비 14% 증가.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증가한 수치다.
이를 원화 환산하면 49조119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억7300만 달러(67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원화로는 12.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4년 1.46%에서 2025년 1.38%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쿠팡Inc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분기(3분기) 대비 감소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2021년 상장 이후 달러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적은 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처음 발생한 일이라는 내용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억1200만 달러(435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김범석 의장이 직접 나서 다시 한번 고객에게 사과하며 향후 대책과 개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콜에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쿠팡 전 직원이 3300만개 이상의 사용자 계정 정보에 불법 접근, 약 3000개 계정과 1개 대만 사용자 계정 정보를 저장했다”는 사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CNSecurity 외 여러 외부 전문가에게 다크웹·딥 웹 등 모니터링을 의뢰한 결과 현재까지 고객 정보가 오용되거나 다크웹 등 경로에 고객 정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실적과 관련해 “미래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고객 경험 개선과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로켓배송 등을 포함해 운영 전반에 걸쳐 더 높은 수준의 혁신과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