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이문화 사장의 대학 직속 후배인 김재신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여성 사외이사는 2인에서 1인 체제로 돌아간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재신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68년생으로 화곡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공정위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성균관대 산학중점교수를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특히 김 전 부위원장은 역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삼성화재 대표이사 이문화 사장의 직속 후배여서 눈길을 끈다. 1967년생인 이 사장은 86학번, 1968년생인 김 전 부위원장은 87학번으로 1년 차이 선후배다.
삼성화재가 김 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보험계약 입찰 담합 등 공정위 소관 현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고법 형사11-1부는 지난 6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3개 손해보험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선 2022년 4월 공정위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임대주택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 입찰 과정에서 이들 보험사가 담합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김소영 전 대법관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김 전 대법관은 지난 2023년 3월 사외이사 선임 이후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다.
김 전 대법관이 물러나면 삼성화재의 여성 사외이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는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다.
앞서 삼성화재는 2022년 3월 박 교수에 이어 2023년 3월 김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갖춘 바 있다.
2022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라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됐다.
한편 삼성화재는 김 전 대법관과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박 전 행장은 2023년 3월 사외이사 선임 이후 2024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 이전부터 매년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