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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동원그룹, '식품 컨트롤타워' 첫 지휘 맡은 김세훈 전무

식품 계열사 대표 참여하는 회의체, 좌장에 지주사 대표
추진 프로젝트에 따라 유동적 변화, 외부 수혈 가능성도

[FETV=김선호 기자]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올해 신설한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을 지주부문 대표인 김세훈 전무에게 맡겼다. 그를 중심으로 식품 계열사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체 형식으로 운영하며 식품사업의 해외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식품 디비전은 동원산업의 지주부문 대표인 김세훈 전무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수장을 상위에 두고 각 부서 등 산하 조직을 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그에 따른 중요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식품 디비전장을 맡고 있는 김세훈 전무를 중심으로 각 식품 계열사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체로서 위치하고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글로벌 식품 디비전장을 회의를 진행하는 좌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신설한 글로벌 식품 디비전 조직의 수장을 김세훈 전무에게 맡긴 건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동원산업은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2인에서 3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기존 지주부문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은 미래성장위원회로 이동했고 사업부문을 이끌었던 민은홍 전 부사장은 주총에 앞서 스타키스트로 이동했. 이를 대신해 김세훈 전무, 박상진 부사장을 지주와 사업부문 대표로 선임하고 신설한 기술부문은 장인성 부사장에게 맡겼다.

 

지주부문은 계열사 관리 등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사업부문은 주로 원양산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직이다. 신설한 기술부문은 동원그룹 전체의 기술혁신 관제탑으로 기존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생산 효율화를 진행한다.

 

지주부문 대표인 김세훈 전무가 사업부문 대표인 박상진 부사장이 글로벌 식품 디비전장 후보로 주요하게 거론됐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동원그룹은 외부 영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 아직 적임자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 계열사 동원F&B, 동원홈푸드 등의 대표도 글로벌 식품 디비전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있었다. 다만 식품사업 컨트롤타워라는 점과 인수합병(M&A) 추진 전략 등을 고려해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를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1972년생인 김세훈 전무는 강원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1995년 입사해 30년 동안 동원그룹에 근무한 순혈 임원이다.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경영조정실장 등 재무회계·전략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세훈 전무는 글로벌 식품 디비전에 참여하는 식품 계열사 대표 김성용 동원F&B 사장, 정문목 식재·FS 사장 등에 비해 직급이 낮다. 그럼에도 식품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M&A 전략에 힘을 주기 위해 김세훈 전무를 디비전장에 앉힌 것으로도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설한 조직이기 때문에 관리형 인재를 디비전장으로 선임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한다. 이후 구체적인 전략이 확정되고 주요한 프로젝트가 생기면 이에 맞는 적임자로 수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염두하고 올해 신설해 운영을 시작한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회의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그룹 측은 현재 프로젝트를 중점에 두고 각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는 구조로 김세훈 전무가 이를 주도하기 보다 좌장으로서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 동원F&B가 일본 종합식품 기업인 ‘마루하니치료’와 손잡고 ‘WILDish 고추참치볶음밥’을 출시한 것도 글로벌 식품 디비전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며 “만약 M&A를 추진할 경우 이에 맞춰 조직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