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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와이바이오로직스, 크로스포인트로부터 '스텔스바디' Fc 사일런싱 기술 도입

[FETV=김주영 기자] 항체 신약 전문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비상장사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로부터 ‘Fc 사일런싱(Fc Silencing)’ 기술인 스텔스바디(Stealth-Body) 플랫폼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도입을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다중항체 기반 사이토카인 융합체(Multi-AbKine),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T 세포 인게이저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스텔스바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다만 양사는 영업상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세부 계약 규모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스텔스바디는 서울대 정상택 교수팀이 개발한 Fc 사일런싱 기술로, 항체 하단에 위치한 Fc 부위를 변형해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차단함으로써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항체 기반 약물 개발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Fc를 매개로 한 면역세포의 과활성화, 혹은 타겟하지 않은 면역세포로의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 내재화가 지목된다. 항체의 Fc 작용기로 인해 타겟세포 외에도 다수의 Fc 수용체를 발현하는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것이 항체기반 신약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의 주요 원인이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Fc 사일런싱 플랫폼을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평가 결과, 스텔스바디는 현재 특정 글로벌 빅파마가 보유한 기술 대비 작용기 제거능은 물론이고 생산성이나 물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스텔스바디 기술을 활용해 당사의 성장동력인 ‘다중항체 사이토카인 융합체’에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한, ADC나 T 세포 인게이저 등 약효는 우수하나 독성이 우려되는 약물 형태에 효과를 높이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Licensing-out) 전략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정 글로벌 빅파마의 관련 기술은 특허가 상당 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은 차별화된 Fc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춘 자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기존 Fc 사일런싱 방식에서 비롯되는 개발상의 한계나 면역 억제 이슈에 대한 대안으로 더 진보된 방식의 사일런싱 기술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

 

스텔스바디가 적용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신약 후보물질들은 이런 차별화 기술이 없는 경쟁사 대비 기술수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는 “스텔스바디 기술이 적용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은 유사한 기능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다른 경쟁 약물에 비해 기술이전 가치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런 점을 파악해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미리 확보해 경쟁력을 선점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전략적 판단이 향후 회사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