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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K바이오, 2조 시장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가속도

CJ바이오사이언스‧지놈앤컴퍼니‧쎌바이오텍...암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활기

 

[FETV=강성기 기자] 바이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말로, 인체에 살고 있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 생태계를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54.8% 성장률을 보이며, 14억6530만 달러(약 2조원) 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 쎌바이오텍, 지놈앤컴퍼니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치료제로 분류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위해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서 주목받는 질환은 '암'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CJRB-101′이다. 이 회사는 ‘2024 뉴 비전 선포식’에서 신규 비전과 미션을 발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CJRB-101은 현재 폐암‧두경부암‧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1·2상 임상 중이다.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경구용 대장암 신약 PP-P8 임상 1상에 진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PP-P8은 특허 균주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에서 유래된 'P8' 항암 단백질을 통해 대장암 치료 효과를 높이도록 유전자를 재조합한 후보물질이다. 기존 대장암 치료제에 비해 복용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과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GEN-0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독일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와의 병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공동 임상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