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슬림한 사이즈 속에서 밝기를 개선한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삼성 아이소셀(ISOCELL) ALoP(All Lenses on Prism)'라고 불리는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은 모듈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밝기를 개선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카메라 기술로 스마트폰에 광각, 초광각, 망원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줌 기능을 집어넣은 채 성능을 높이려면 카메라의 크기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개발한 ALoP 기술은 렌즈 배열을 바꿔 사이즈가 커지는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 구조를 해결한다.
최근에는 망원 카메라가 3~3.5배의 줌 비율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이 이뤄졌는데 이는 광각 렌즈의 이미지 왜곡 없이 인물 사진을 찍기에 이상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줌 비율이 높은 망원 카메라는 광각 카메라보다 초점 거리가 더 길어 모듈 높이가 더 높아지게 된다. 카메라 범프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보통 이런 망원 카메라 범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지금까지 프리즘을 사용하고 렌즈 세트를 프리즘과 이미지 센서 사이에 배치하는 접이식 망원 카메라 구조를 채택했다. 렌즈는 스마트폰 본체 평면에 대해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렌즈의 직경이 카메라 범프의 높이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는 망원 렌즈의 이미지 밝기를 개선할 수 없게 한다. 더 밝은 이미지를 위해서는 더 넓은 렌즈 직경이 필요하고 이는 곧 카메라 범프의 부피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이에 삼성반도체는 ALoP 기술을 개발해 렌즈와 프리즘의 구조를 재배치해 더 컴팩트한 카메라 모듈로 낮과 밤에 모두 선명한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망원 카메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LoP 기술은 렌즈가 프리즘 위에 수평으로 놓여 스마트폰 본체 평면에 남아 있는 영리한 광학 구조를 사용한다. 이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렌즈 직경을 늘려 효과적인 렌즈 크기(EPD)를 늘리면 더 밝은 이미지가 제공되지만 카메라 범프의 높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접이식 카메라 모듈에서 렌즈에 필요한 공간을 줄여 모듈 길이를 더 짧게 할 수도 있다.
ALoP 기술을 적용하면 초점 거리 80mm에서 f/2.58 렌즈 조리개를 수용한다. 기존의 접이식 카메라 광학과 달리 이 경우 렌즈는 프리즘 앞에 배치된다. 이런 방식으로 ALoP는 대구경 렌즈로 야간 촬영 시 노이즈가 적은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
ALoP 기술로 모듈 길이는 기존의 접이식 카메라 광학에 비해 22% 줄일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ALoP가 40˚ 기울어진 프리즘 반사 표면과 10˚ 기울어진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듈 높이도 얇게 만들 수 있다. 결국 높은 성능을 탑재했지만 기존 카메라 범프보다 작은 부피의 더 얇은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계자는 "ALoP 솔루션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더 밝고 컴팩트한 망원 카메라 모듈을 제공한다"며 "이 카메라 솔루션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더욱 매력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전화기로 매우 선명하고 노이즈가 적은 야간 이미지를 촬영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ALoP 기술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반도체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5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은 더 좋아지면서 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