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담배기업 KT&G(케이티앤지)가 2021년부터 미국 법무부와 식품의약국(FDA)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법규 위반사항에 대한 통보나 제재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KT&G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103/art_1705459229813_7adcf6.jpg)
[FETV=박지수 기자] 국내 최대 담배기업 KT&G(케이티앤지)가 2021년부터 미국 법무부와 식품의약국(FDA)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법규 위반사항에 대한 통보나 제재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KT&G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미국 내 판매 중인 담배 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대한 미국 정부 포괄적 문서 제출 명령에 따라 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질의에 답변을 제공하는 등관련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으며 법규 위반사항에 대한 통보나 제재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며 미국 법무부가 조사 중 사안에 대한 비밀 유지를 요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KT&G는 미국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KT&G는 “2021년 12월 14일 궐련담배 규제 강화, 시장경쟁 심화 등에 따라 미국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발생해 사업을 중단한다는 공시를 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포괄적 문서제출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3월 21일 사업보고서 공시에서도 ‘DOJ(미국 법무부) 문서제출명령 대응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KT&G가 미국 주 정부에 낸 장기예치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기예치금은 미국에서 담배를 판매한 업체 잘못으로 인해 흡연자 건강이나 신체상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주정부 걷는 돈이다. 큰 문제가 없으면 납부일로부터 25년 뒤 이를 모두 돌려준다. KT&G의 장기예치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5412억8400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KT&G는 “현재까지 회사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납부일로부터 25년이 되는 2025년부터 장기예치금을 순차적으로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1999년 미국 수출을 시작, 지난 2010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다 2021년 12월 미국에서 궐련담배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KT&G 미국 법인 매출은 2020년 기준 2463억원으로 연결 매출총액 대비 4.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