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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2분기 ‘선방’ 애플, 아이폰·XR기기로 시장 달군다

애플, 2Q 매출 줄었지만 전망치 상회…서비스부문·中시장 성장세
아이폰15 출시·비전프로 생태계 강화 나서며 글로벌 시장 정조준

 

[FETV=김창수 기자] 애플이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 신제품·서비스 출시로 시장 정복에 나선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서비스 부문과 중국 시장에서 큰 폭 성장했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확장현실(XR)기기 ‘비전 프로’ 콘텐츠 다양화 등을 앞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각) 매출 818억달러(한화 약 106조원), 순이익 198억 8000만달러(26조 30억원)의 2분기(회계연도 3분기,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 줄었지만 순이익은 소폭 늘었다.

 

아이폰·아이패드 매출이 월가 예상치에 미달했고 맥·웨어러블 기기 등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한 반면 서비스 분야 및 중국 판매 실적은 향상됐다. 

 

애플 2분기 서비스 매출은 212억1000만달러(27조 7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6억달러, 25조 6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중국 시장에서 157억 6000만달러(20조 6100억원) 매출을 기록, 지난해(146억달러, 19조 900억원)보다 8.0%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는 “우리는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 Machine Learning)을 핵심 기술로 보고 있으며 이는 애플 모든 제품에 사실상 포함돼 있다”며 “생성형 AI를 포함해 AI·ML 기술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수한 2분기 실적 달성에 이어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15 발표, 비전 프로 생태계 확보를 매개로 외연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매체와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 언급을 종합하면 아이폰15 시리즈 발표일은 9월 13일이 확정적이다.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중요 스마트폰 발표’를 이유로 이 날 휴가를 쓰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요구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이 보도했다. 13일 발표에 이어 예약판매는 같은 달 15일, 공식 출시일은 9월 22일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 국내 팁스터 ‘란즈크’는 5일 공급업체발 소식을 인용,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라인업에 최초로 2테라바이트(TB) 옵션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베젤(테두리) 최소화, 최신 AP 탑재 등 상품성 강화 면면이 두드러지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6월 발표한 비전 프로 관련 생태계 강화도 관심거리다. 

 

애플은 지난 1일 픽사·어도비·엔비디아·오토데스크와 ‘오픈USD를 위한 연합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연합체의 목표는 오픈USD 범용성을 높이는 것이다.

 

오픈USD(Open Universal Scene Description)는 픽사가 지난 2012년 개발, 2016년 오픈소스로 배포한 3D 기술 언어다. 업계에서는 오픈USD가 인터넷의 ‘HTML’처럼 메타버스 시대 표준 사양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창작자들이 다양한 도구로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픽사와 협업으로 애플의 공간 컴퓨팅 플랫폼(비전프로)에 역동적인 3D 콘텐츠들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애플은 최근 비전 프로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기기 대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와 영국 런던·독일 뮌헨·중국 상하이·일본 도쿄·싱가포르에 ‘개발자 랩’을 열었다. 

 

애플은 랩을 운영하며 운영체제(OS)와 호환을 위해 앱이 갖춰야 할 조건들을 개발자들과 공유하고 이들이 만든 앱이 비전 프로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 데모 소프트웨어를 곧 애플스토어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프로 출시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먼저 도전했다 실패를 맛본 가상 기기 시장에서 회의론을 잠재울 기업은 애플 뿐”이라며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가 흥행하게 되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