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미국vs중국, ETF전 승자는

미, 31% 오를때 중, 17% 내려...AI·리오프닝 등 요인

 

[FETV=심준보 기자] 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련 상품들이 상반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열풍과 미미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ETF시장에서 미국 관련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이 운용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9240원에서 1만2145원으로 2905원(31.44%)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2만2755원에서 2만7590원으로 4835원(21.25%),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가 5430원에서 6575원으로 1145원(21.09%) 올라 뒤를 이었다.

 

그 외 ▲KODEX 미국반도체MV가 16.92%,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15.83%로 상위 10위권 안에 절반인 5개가 미국 관련 상품이었다. AI 열풍으로 인한 기술주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로봇, 반도체 ETF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초 이후 자금 순 유입을 기록하며 상대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AI 시장은 연평균 38.1%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관련 ETF 상품들의 수익률은 하위권에 자리했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와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이 각각 -17.35%, -17.33%로 가장 낮았다. 이외 하위 10위권 상품들인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을 제외한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합성H)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KOSEF 차이나A50커넥트MSCI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 등 9개 상품이 -13%에서 -10%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모두 중국 관련 ETF였다. 

 

중국ETF는 올 초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 말까지 관련 ETF 30종이 평균 상승률 11.59%를 기록했었지만 제조업 경기 회복이 더뎌 수익률이 꺾이기 시작했다.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는 5월 이후 지난 1일까지 한 달간 4.35%만큼 하락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 중국 증시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이유는 경기 회복세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위안화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위안화 절하 폭이 컸기 때문”이라며 “오는 7월 정치국회의 전까지 정책 공백기가 이어진 가능성이 큰데, 중국 증시도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의 중국 증시의 하락은 일시적이며 머지않아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해외전략팀장은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중국 정부와 시장 간 시각차가 존재하는데, 2분기 이후 경기 안정과 이를 유지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부각되면 중국 증시가 상승 보폭을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