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됐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15.4% 감소했고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11.8% 줄었다. JW중외제약은 영업이익 감소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사옥. [사진 JW중외제약]](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7809629427_a8e262.jpg)
전문의약품 부문은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은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5.1% 증가했고 리바로 제품군 전체는 455억원으로 18.4% 성장했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각각 145억원, 6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16.7% 늘었다.
수액제 부문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는 11.6% 증가한 202억원, 기초수액은 7.3%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수년간 R&D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연간 기준 R&D 비용은 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R&D 비율은 11.7%를 기록했다.
R&D 투자 확대는 JW중외제약의 파이프라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Epaminurad’, ‘JW2286’, ‘JW0061’이 주목받고 있다.
Epaminurad (URC102)는 통풍 치료제로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hURAT1 억제 기전을 가진 경구용 신약이다. 현재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2024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미국 DSMB로부터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임상 지속 권고를 받았다.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약 3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10%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
JW2286은 STAT3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항암제로 삼중음성유방암(TNBC),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STAT3는 약물 저항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표적 단백질로 JW2286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2023년 국책과제로도 선정됐고 2024년에는 식약처에 임상1상 IND를 제출하며 개발을 본격화했다.
JW0061은 탈모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저분자 신약으로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세포 증식을 유도한다. 기존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은 성별 제한, 재발 등으로 인해 효과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JW0061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현재 전임상 단계를 마무리하고 2024년 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모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기준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JW중외제약은 R&D 조직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신약연구센터, CMC연구센터, 개발본부, 메디칼본부 등으로 구성된 R&D 조직을 중심으로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JW Theriac을 통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 중이다. C&C신약연구소는 2019년 주가이제약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곳으로 First-in-Class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통풍 치료제, 항암제, 탈모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며 임상과 비임상 단계의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며 “연구과제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R&D 투자 비중은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