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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BGF리테일 경영전면에 나선 홍석조 회장 차남 홍정혁

차남 홍정혁 1년만 ‘사장’ 승진
신성장동력 ‘소재’ 사업 이끈다
BGF그룹 ‘2세’ 경영 본격 시동

 

[FETV=김수식 기자] BGF그룹이 ‘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다. 소재 사업을 이끌어갈 수장으로는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사장이 낙점됐다. 홍정혁 사장은 홍성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지난 15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자 BGF 신사업개발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이에 BGF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사장은 현재 편의점을 이끌고 있다.

 

홍정혁 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1년 만에 명함을 바꿨다. 그는 1883년생으로 30대 최고경영자(CEO)로 데뷔한 셈이다. 홍 사장은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결정공학을 전공한 후 게이오 경영대학에서 유통 MBA를 수료했다. 2004년 넥슨에 입사해 글로벌 개발 관리자로 근무하다 2014년 미쓰비씨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부터는 KPMG(싱가포르) 전략 컨설팅에 몸담았다.

 

BGF그룹에는 2018년에 입사했다. 그는 신사업개발실장(상무), 2019년 BGF에코바이오 대표직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코프라 대표(부사장 선임)도 겸직하다 이번 정기 임사에서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겸 BGF신사업담당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정혁 사장은 BGF그룹 입사 때부터 화이트바이오 소재 사업에 집중했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과 같은 재생이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거나 미생물 혹은 효소 등을 이용해 기존의 화학에너지 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그룹에선 BGF에코바이오가 전담했다. 그는 친환경 플라스틱 업체인 KBF·코프라 등 인수합병(M&A)을 직접 주도하며 신사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BGF그룹은 홍정혁 사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신성장동력인 소재 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차곡차곡 준비도 해왔다. BGF그룹은 지난 1일 소재 부문 계열사인 코프라와 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의 합병을 종료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BGF그룹은 지난해 12월, 기존 주력사업인 CVS플랫폼사업과 함께 신규사업 모델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코프라를 인수했다. 이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소재 부문간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간 영위하던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 간 합병 및 사명 변경을 통해 탄생하는 합병법인은 향후 전문 소재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회사는 성장을 이끌 3가지 키워드로 신소재, 바이오 소재, 재활용소재(PCR, PIR)를 꼽았다.

 

BGF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 및 사명 변경은 BGF그룹 소재부문의 본격적인 출사표를 의미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시장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신소재부터 바이오‧재활용 등 친환경 소재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보았을 때 향후 합병법인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정혁 사장이 승진하면서 BGF그룹의 2세 경영 승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홍 회장의 장남 홍정국 사장이 매출이 큰 BGF리테일을 물려받고 차남인 홍정혁 사장은 신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승계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정국 사장은 2017년 BGF리테일 부사장을 시작으로 2020년 지주사 BGF 사장에 오르며 2세 경영시대를 이끌고 있다. BGF의 최대주주는 홍 회장(53.34%)이며, 홍정국 사장은 지분 10.29%를 보유하며 2대주주다. 홍정혁 사장은 BGF 지분 0.03%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