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시 한번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에만 벌써 6번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정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을 올해로 6번째다.
정 회장이 미국을 이처럼 자주 찾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여하는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참석하는 만큼 이를 통해 정 회장이 IRA 관련 해법을 모색한다는 시각에서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하고 만들어진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만 7500달러(1000만원 가량)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주요 전기차 모델(아이오닉5, EV6 등)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발에 불똥이 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발효된 IRA로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은 1306대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 EV6의 실적은 전월 대비 22% 감소한 144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