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이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관련 기업이 엑시트에 성공한 국내 유니콘 기업중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11개 기업중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펄어비스 등 5개 게임사가 엑시트에 성공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원을 웃도는 신흥 스타트업 기업에 붙여주는 훈장같은 단어다.
최근에도 해외 투자사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중 크래프톤은 4조 9154억을 유치하면서 투자유치 순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작 출시를 앞둔 시프트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기업가치 1조를 넘으면서 게임사 중 유일한 유니콘 기업으로 변신했다.
엑시트는 스타트업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지칭하는 의미로 그방법은 크게 인수합병, 기업공개, 매각, 구주매출이 있다. 엑시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득의 수준은 적게는 수 억 원에서 많게는 250조 원에 달한다.
더브이씨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상장 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넘으면서 유니콘으로 등극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31곳이다. 이중 11개 기업이 기업공개와 인수합병을 통해 엑시트를 마쳤다. 국내 엑시트 완료 유니콘 기업중 게임 기업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5개 기업이다. 비게임 기업으로는 쏘카, 우아한 형제들, 쿠팡, 하이브, 잇츠한불, 구)에이프로젠 11개 기업이 목록에 포함됐다.
이들 31개 유니콘 기업의 투자사는 총 195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중에서 2개 이상의 유니콘에 투자한 투자사는 47곳이며, 3개 이상의 유니콘에 투자한 투자사는 총 23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크래프톤, 무신사, 더블유게임즈, 직방, 시프트업, 메가존클라우드, 버킷플레이스, 쏘카,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등 총 9개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니콘에 투자한 해외 투자사는 총 75곳이다. 특히 42곳의 미국 국적의 투자사들이 국내 유니콘에 투자하며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보였으며 이중 총 8곳의 유니콘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가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총 9개 투자사가 국내 유니콘에 투자했으며, 텐센트와 힐하우스캐피탈그룹이 있는 중국은 8개 투자사가 국내 유니콘에 투자했다.
게임 유니콘 출신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4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크래프톤이 총 4조9154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넷마블은 총 3조5717억원을 유치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5360억원을 유치했다. 더블유게임즈와 펄어비스도 각각 2969억원, 1869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중 해외에서 들어온 투자금은 크래프톤이 5685억원, 넷마블이 5300억원에 달한다.
게임사들은 투자사로 탈바꿈한 유니콘들 기업군에도 속했다. 총 20회의 투자를 진행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FPS 게임 스튜디오 어니언크루와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에 투자하고,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넷마블과 크래프톤이 각각 15회, 14회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활발한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22년 상반기 새롭게 추가된 국내 유니콘 기업 중 한 곳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상장 게임사중 유니콘 기업은 시프트업이 유일하다. 시프트업은 현재 승리의 여신 니케, 프로젝트 이브를 개발하고 있으며, 니케의 출시 성과에 따라 기업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