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강성기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은 롤모델로 머크를 꼽으며 ‘머크식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의사를 14일 밝혔다.
3인연합이 추진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의 열쇠는 ‘전문경영인’ 선임이다. 구조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3인 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약품의 롤 모델로 353년 역사의 가족기업 머크를 제시했다. 머크는 독일의 약방에서 시작해 세계 5위권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기업 중 하나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 개의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하여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하게 독자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3인 연합은 “이 같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확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약품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확고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