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834/art_166150212898_f80bea.jpg)
[FETV=김수식 기자]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은 KG그룹이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법안의 인가를 받으면서, KG그룹이 중심인 KG컨소시엄의 인수가 확정됐다. 업계에선 신차 토레스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쌍용차가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자·담보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얻은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인가를 선고했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의 95%, 주주의 100% 동의를 얻었다.
앞서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총액 3655억원의 쌍용차 인수대금을 완납했다. KG컨소시엄은 올 6월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하며 최종 인수예정자에 선정됐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인수대금을 300억원 더 많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자금난을 겪던 쌍용차에 대해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은 신규 자본 투자를 거부한 뒤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하고 새 투자자를 찾는다고 발표했다.
새 투자자를 찾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법원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않아 올 3월 계약이 해제됐다.
원점으로 돌아온 쌍용차 매각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뛰어들었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됐고 최종 인수자는 KG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사실 인수대금 금액은 쌍방울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이 더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대금 조달 확실성이나 운영자금 확보 계획 등에서 KG그룹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쌍용차는 한 때 코란도, 무쏘 등으로 국내 대표 SUV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998년 외환위기 이후 하향세를 걸었다. 2015년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가 흥행하면서 기지개를 피는 듯 했지만, 2017년 판매량이 줄자 그해 1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마힌드라그룹은 2020년 6월 쌍용차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했다.
새 출발선에 놓인 쌍용차는 화려한 부활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실제 지난 7월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 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쌍용차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9억원의 3분의 1수준이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달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는 누적 예약 대수가 6만 대가 넘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이날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 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