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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펄어비스, 과천시대 맞아 재도약 날개짓

신사옥 홈원에서 신작 개발 박차...‘붉은사막’ 기대감↑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펄어비스 마케팅 ‘호평’

 

[FETV=최명진 기자] 펄어비스가 새롭게 마련한 과천 신사옥에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날개짓에 들어갔다. 신작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비공식 참가와 함께 하반기 중으로 플레이영상 공개를 앞두고 있어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은사막 시리즈와 자회사 CCP게임즈의 이브 시리즈 역시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힘입어 장기간 순항중이다. 또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특색있게 다가오는 펄어비스만의 독특한 마케팅 방법과 결합해 하반기부터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과천지식정보타운내 완공한 신사옥 ‘홈원’으로의 이전을 마쳤다. 안양 아리온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3개 빌딩에 분산 배치됐던 858명의 인력이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약 2년 7개월만에 완공된 홈원은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의 건물로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식당, 실내농구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8년 8월 신사옥 건립을 위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를 237억원에 취득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후 1053억원을 들여 사옥을 신축했으며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안양에서 과천으로 옮기는 정관변경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안양시 평촌 부근에 건립 중인 ‘펄어비스 아트센터’도 올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300평 규모의 아트센터는 신규 모션 캡처 스튜디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과천 신사옥과 펄어비스 아트센터를 발판삼아 신작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분산됐던 인력이 모이면서 업무 효울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작 개발도 순조로운 모습이다. 붉은사막의 경우 독일에서 열리는 대형 게임쇼인 게임스컴에 비공식 참가를 통해 글로벌 게임 관계자들에게 게임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하반기 중으로 10분 가량의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혀 붉은사막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넘어 도깨비, 플랜8 등 차기작들 또한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개발에 몰두하겠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자회사인 CCP게임즈가 개발한 이브 시리즈로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의 경우 전세계 직접 서비스 전환을 통해 이용자들과 거리를 좁혔다. 서비스 전환 이후 매출이 전월 대비 300%, 신규 이용자 750% 이상 늘었다.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충성도 높은 국내외 이용자들 덕에 큰 매출 감소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다. 이브 시리즈의 경우 차이나 서버를 추가함과 동시에 지원언어로 스페인어를 추가하면서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인기 유지 비결을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한 운영으로 꼽았다. 2021년 게임업계 연쇄파동 이후 게이머들 사이에서 운영과 소통이 강조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바 있다. 이에 펄어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통을 통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펄어비스는 최근 2년여 만에 검은사막 이용자 행사 '보이스 오브 어드벤처러스’와 ‘하이델 연회’를 오프라인으로 재개했다. 이브 역시 3년여 만에 ‘이브 팬페스트 2022’를 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펄어비스는 이번 2분기에 매출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적자폭은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실적개선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특히 껌은사막, 김은사막, 팝업스토어 24BLACK 등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을 펼쳐온 펄어비스의 독특한 마케팅 방법이 게이머들을 넘어 대중들의 시선도 사로잡아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에는 굿즈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과 사회공헌까지 진행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펄어비스는 최근 안양시에 위치한 좋은집 보육원 아이들이 ‘검은사막’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활용한 7종의 제품을 만들었다. 이 굿즈는 한남동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후 수익금 전액을 좋은집 보육원에 기부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옥으로 이주를 통해 신작들의 개발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작 출시 전까지의 공백은 검은사막과 이브가 충분히 채울 것”이라며, “펄어비스만의 독특한 마케팅 법은 게이머와 대중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신작들과 이러한 마케팅 방법을 잘 융합한다면 펄어비스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