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0.0로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준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5월(97.9)부터 8월(92.5)까지 4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9월(96.9)에 반등한 뒤 10월(98.6)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은 주가 상승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국내 경기 반등 기대감 등이 소비자의 체감 경기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CCSI를 구성하는 항목들도 대체로 올랐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5, 가계수입전망 CSI는 99로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담은 현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풀린 돈이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풀린 돈에 비해 경제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세계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 광의통화(M2)는 700조4000억원으로 명목 GDP(2010년 기준년) 1782조3000억원의 151.5%를 기록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 등이 속한다. 경제 규모에 비교한 통화량은 2011년 131.4%에서 2016년 146.6%로 빠르게 올랐다. 이후 2017년 146.2%로 잠시 둔화했으나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이는 시중에 풀린 돈은 불어나는데 자금이 투자, 소비 같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한 채 부동산 투자와 은행 예금 등에 묶인 결과로 풀이된다. 유동성 증가가 민간의 경제활동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또 한국의 명목 GDP대비 M2 비율은 미국이나 전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미국은 지난해 말 89.5%로 GDP보다 금융시장에 풀린 통화량이 더 적었다. 미국은 개인들이 자금을 예금 대신 주식으로 굴리는 것을 선호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FETV=정해균 기자] 지난달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주식 발행액이 4841억원으로 전월(896억원)보다 440.3%(3945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기업공개(IPO) 규모가 3925억원으로 780.0% 급증했고 유상증자는 916억원으로 103.6% 증가했다. 지난달 IPO는 16건으로 지누스, 자이에스앤디 등 코스피 2건과 녹십자웰빙, 아톤, 라온피플, 팜스빌, 엔바이오니아, 케이앤제이 등 코스닥 14건이다. 9월에는 IPO가 5건이고 모두 코스닥 기업이었다. 유상증자는 콤텍시스템, 코스모신소재 등 코스피 기업 2건과 코스닥의 지스마트글로벌 1건 등이 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20조2247억원으로 전월보다 53.7% 늘었다. 회사채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7조770억원으로 149.2% 늘었고 금융채는 10조8679억원으로 21.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9477억원으로 71.1%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POSCO가 1조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크고 신한은행(8419억원), 신한카드(6600억원), 우리은행(6000억원), KT(6000억원)
[FETV=정해균 기자] 지난달 수출 물량·금액지수가 6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교역조건도 사상 최장기간인 23개월째 내리막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7.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떨어졌다. 수출 물량의 변동을 나타내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하고 나서 6월 -7.3%, 7월 -0.6%, 8월 -5.8%, 9월 -2.1% 등 6개월째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생산량 확대로 LCD(액정표시장치)가 수출이 47%나 줄면서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품목의 수출물량이 3.4% 줄었고 석탄·석유제품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수출물량에 달러 기준 수출물가를 곱해 지수화한 수출금액지수도 15.5%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도 광산품과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6.5%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줄었다. 교역조건 악화도 지속됐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4% 내려 23개월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도·소매업종이 크게 부진하면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하 순이익)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순이익은 162조4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11조870억원) 줄었다.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78.5%), 전기가스업(63.9%)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 2013년(-17.2%)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부진했던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2017년 순익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도·소매업종 경쟁 심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7년 순이익은 36.1% 늘어나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1만3144개로 전년에 비해 565개(4.5%) 늘었다. 증가율은 2011년(6.1%) 이후 가장 높아다. 조사 요건은 상용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곳이다. 최정수
[FETV=정해균 기자]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유도 행위가 불건전 영업행위에 새로 추가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기존규제정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공시·회계·자본시장 인프라 분야 규제 136건을 심의해 30건을 개선하기로 의결했다. 먼저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설명의무 등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불완전판매를 유도 행위 등을 불건전 영업 행위에 추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서류 작성할 때 투자자를 대신해 쓰거나 투자자의 성향 분류를 조작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의 단기금융업을 통한 자금조달 한도 산정 시 혁신·벤처기업 투자금액을 제외하는 내용과 증권사의 순자본비율 산정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시 및 단기매매차익 규정과 관련해 주식 보유의 경영참여 목적 등을 가늠하는 '중요한 영업양수도' 판단 기준이 변경되고, ESG(환경·사회적 책임·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가 등을 반영해 관련 공시 항목이 확대된다. 회계부정 신고 활성화를 위해 익명 신고를 허용하는 것도 개선 과제에 포함됐다. 다만 익명 신고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회계부정 증빙자료가 첨부된 경우만 감리를
[FETV=정해균 기자] 금융위원회는 22일 손병두 부위원장 직속으로 벤처형 조직인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부서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벤처형 조직은 금융위 공무원들이 낸 행정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옮기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의 사내 벤처 제도 등을 참고해 처음 도입됐다.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부서는 금융 공공기관 데이터 상호 연계 인프라 및 개방 체계 구축, 금융정책 의사결정 모델 개발, 빅데이터 분석 체계 수립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 조직은 오는 2021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향후 행정안전부의 사업성·성과 평가 결과를 보고 정식 조직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FETV=정해균 기자] 지난 3분기(7∼9월)에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 둔화세가 이어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15조9000억원(1.0%) 증가한 15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조8000억원(3.9%) 늘어 2004년 2분기(2.7%) 이후 15년 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포함한 가계 빚을 뜻한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계신용 증감률은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6.7%, 4분기 5.9%, 올해 1분기 4.9%, 2분기 4.3%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판매신용 제외) 잔액은 148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게 주된 배경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9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18조7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13조3000억원 증가에서 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담
[FETV=정해균 기자] 내년 6월부터 신용카드로 월세를 납부하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8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 면제) 시행 이후 혁신금융서비스는 모두 68건으로 늘어났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혜택을 받는다. 먼저 신한카드가 내년 6월 출시할 부동산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는 한 달에 200만원 안에서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 임대인(집주인)이 신용카드 가맹점이 되고, 임차인(세입자)이 일정한 결제수수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월세를 카드로 결제하는 구조다. 세입자는 월세 지급일부터 카드 대금 결제일까지 자금을 융통할 시간을 벌고, 월세 납부액을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집주인도 임대사업자 여부와 무관하게 실질적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이용이 기대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입자는 당장 돈이 없어도 카드 결제로 밀리지 않고 월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집주인은 월세 연체나 미납 없이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FETV=정해균 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규모는 전분기 말보다 404억 달러 증가한 50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5000억 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 지급능력을 뜻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3개월 동안 대외금융자산이 불어난 것은 미국 증시 호조 속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늘린 결과다. 9월 말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6월 말보다 181억달러 늘어난 1조 6395억달러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 같은 시기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223억 달러 감소한 1조 1369억 달러였다. 원화가치 절하, 국내 주가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비거주자의 국내증권투자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9월 말 4582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39억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만기가 1년 미만인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