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일본 시계 메이커들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처럼 주력 제품을 수백만원이 넘는 고가품으로 옮겨 가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온 5만엔(약 50만원)~20만엔(약 200만원) 전후의 중간 가격 제품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워치 등과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티즌, 세이코 등 대표적 시계 메이커들은 70만엔(약 700만원)~80만엔(약 800만원)에서부터 100만엔(약 1천만원)이 넘는 고가품으로 주력 제품 이동을 서두르고 있다. 시티즌이9월에 세계 시장에 내놓을 제품이 광(光)발전으로 움직이는 손목시계 '에코 드라이브원'인데, 초경량소재를 채용하는 등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한 이 손목시계 본체의 두께는 2.98㎜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명장이 아니면 조립할 수 없는 고급품이다. '에코 드라이브원'은 30만엔(약 300만원)~40만엔(약 400만원) 짜리가 많지만 새 제품은 70만엔(세금 별도)으로 배 이상이다. 시티즌이 고가제품을 늘리기로 한 건 5만~20만엔대의 중간 가격 제품만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 가격대 시장은 스마트 워치 등 시계 전문 메
[FETV=김영훈 기자]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속에 중국 국영 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현물의 수입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영 기업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추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양을 늘리거나 미국 수입 물량을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밝히면서 LNG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치고받기 식으로 관세 대상을 확대해왔는데 LNG가 관세 목록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나온 이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의사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번스타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LNG에서 미국산의 비중은 5.7%였다. 중국은 미국 LNG를 3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중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의
[FETV=김영훈 기자] 리라화 폭락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진 터키가 은행 외화·리라화 스와프 거래를 제한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은행규제감독국(BDDK)은 자국 은행들에 외국 투자자와의 외화·리라화 스와프 거래와 현물·선물 외환거래 등 유사 스와프 거래를 해당 은행 자본의 50%까지만 허용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치가 발표되기 전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현지 매체 휘리예트와 한 인터뷰에서 "13일 오전부터 우리 기관들이 시장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발표하고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그는 이런 예방책과 계획은 금융뿐 아니라 리라화 폭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실물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터키 당국이 외화예금을 전환 및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자본통제에 관한 루머를 부인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재정 규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장인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불안한 터키 경제를 외국의 '작전' 탓으로 돌린 것과 비슷한 논조
[FETV=김영훈 기자]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9일 고객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재고 증가를 이유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낮췄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신중'은 반도체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중 최하 단계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리드타임(제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걸린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통상들이 안고 있는 재고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반도체주의 흐름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5년간 약 200% 상승해 시장 전체의 상승률 70%를 압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주의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중앙값은 월가의 평균 전망치보다 2% 낮았고 내년의 EPS 전망치도 평균보다 4% 낮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의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깜짝' 트윗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의 트윗이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다 주가 변동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권 당국이 머스크의 발표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테슬라에 문의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당국은 왜 발표가 공시가 아닌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는지, 발표가 투자자 보호 규정에 부합한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두 문장짜리 트윗으로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 당국이 머스크의 발언이 거짓이거나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증거를 찾으면 테슬라는 조사를 받게 된다. 당국이 테슬라로부터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공식 조사를 시작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회사와 기업 임원들이 잘못된 발표를 하거나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하는 데 필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증권 당국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보류한 여파로 비트코인의 시세가 폭락했다. 미국 CNBC는 가상화폐 정보제공업체 코인데스크를 인용, 8일 오후 4시12분(미국시간) 현재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6% 하락한 6천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에서 90억달러(10조700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투자회사 벤엑이 신청한 ETF에 대한 가부 결정을 다음 달 30일까지 보류했다. SEC는 밴엑이 종전에 신청한 ETF에 대해서도 2차례나 승인을 거부했었다. 비트코인 ETF는 이 가상화폐의 시세에 연동하는 금융상품이다.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식과 같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매수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지금까지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ETF가 여러 차례에 걸쳐 증시 상장을 시도했지만 아직 당국의 승인을 얻은 경우는 없다. SEC는 최근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2번째로 신청한 비트코인
[FETV=김영훈 기자] 머지않아 전기 자동차를 넘어 전기 오토바이의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벤처기업에 이어 할리데이비슨, 폴라리스와 같은 오토바이 간판 브랜드들도 곧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한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의 벤처업체인 앨터 모터스에 투자한 뒤 내년 중 전기 오토바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의 인디언 모터사이클스도 할리데이비슨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CNBC는 오토바이 이용자들도 잘 모르지만 전기 오토바이가 나온 지는 이미 수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제로 모토사이클스는 2006년에 개업해 연간 2천∼1만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국내외에 팔고 있다. 이 업체는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다른 전기 오토바이 업체로는 KTM과 앨터 모터스 등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전기 오토바이가 2021년까지 4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기 오토바이는 제로 모터사이클스가 8천500∼1만6천500 달러(약 950만∼1천800만원), 앨터 모터스와 KTM이 8천∼1만 달
[FETV=김영훈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6일 구글이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텐센트 등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당국의 검열을 수용하기로 한 데 이어 정보 이동의 제한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굴복 논란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관측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본토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는 방안을 두고 올해 초부터 텐센트, 인스퍼 등과 협의해왔다. 구글은 올해 3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 후보를 3곳으로 압축했으나, 현재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탓에 계획이 제대로 진척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미국 내 방식과 유사하게 중국 본토에서도 현지 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와 서버를 통해 드라이브나 독스와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운용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세계 대다수 다른 나라에서는 인터넷으로 연산력과 저장소를 빌려주고 구글 자체 저장소에서 가동되는 사업장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G스위트'를 판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디지털 정보를 자국에 저장하기를 강요하지만 구글이 중국 본토에 데이터 센터가 없는 까닭에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
[FETV=김영훈 기자]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5일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 및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이들 기업과 함께 비트코인 저장과 거래를 위한 플랫폼 '백트(Bakkt)'를 개발 중이라고 CNN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직접 암호 화폐를 저장하거나 받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디지털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전환해 주는 백트를 통해 고객들과 거래를 하게 된다. 오는 11월에 출범할 예정인 백트에서 거래되는 첫 암호 화폐는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2만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7천 달러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가 고객에게 더 많은 지급방법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CNN은 "스타벅스가 디지털 결제를 선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2011년에는 주요 소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를 수락한 회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의 암호 화폐 수용 결정은 비트코인 같은 대체 결제수단을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를 용인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포치'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위안화 가치 절하가 계속 이어지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넘도록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에서 나온 중국식 용어다. 6일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최근 미국이나 중국 모두 대폭의 위안화 가치 절하는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위안화가 '포치'에 이를 정도로 절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는 지난 4월 초 6.27위안에서 8월 초 6.88위안으로 9.7%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예고한 대로 6일부터 위안화 선물환 거래에 대한 위험 증거금으로 거래액의 20%를 예치하도록 하는 조치의 실행에 들어갔다.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 거래를 제한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다. 이 조치가 발표된 3일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6.9126까지 치솟다가 조치 발표 이후 6.8400위안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인민은행은 6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28%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