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환심을 사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불리한 입장인 중국이 관세 외에 미국 기업들에 보복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던 우려와는 사뭇 다른 태도여서 주목된다. 11일 미국 월스트리 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보복자제 방침을 밝히는 등 최근 들어 부쩍 공개석상에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지난달 한 모임에서 미국 기업 관계자들에게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이 무역전쟁의 반격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류 부총리가 "외국 기업들에 대한 응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 광둥성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이들의 면담이 관영 TV로 방영됐다며 이는 엑손모빌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지원을
[FETV=김영훈 기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메모리 칩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이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칩 업체 한 곳의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류 회장의 이번 발언은 TSMC가 메모리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류 회장은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인수합병의 잠재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TSMC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의 3대 업체 외에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산하 난야커(南亞科, NANYA), 왕훙(旺宏, Macronix), 화방뎬(華邦電, WINBOND) 등도 주요 메모리 생산업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NANYA가 TSMC의 잠재적인 합작 파트너나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면서 NANYA가 전 세계 3대 D램(DRAM)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사업 파트너인 점도 인수를 고려하게 된 배경 중의 하
[FETV=김영훈 기자] 세계 최대 게임 기업인 텐센트가 중국 당국의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규제 정책에 호응해 자사의 인기 게임 콘텐츠인 '왕자영요'(王者榮耀·Honour of Kings)에 실명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텐센트는 6일 왕자영요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실명 인증제를 실시해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텐센트는 보안 당국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신규 이용자의 실명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실명 인증제를 통해 이용자가 미성년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일 경우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용시간은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하루 1시간, 12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2시간까지 허용된다. 제한된 이용시간을 넘길 경우 게임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텐센트가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흥행작 왕자영요에 대해 실명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중국 정부의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규제 정책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왕자영요는 지난해 1분기에만 약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텐센트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콘텐츠다. 중국 정부는
[FETV=김영훈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자신의 트윗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인 시트론 리서치의 앤드루 레프트는 머스크가 거짓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테슬라와 머스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8일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 치솟았다. 레프트는 머스크가 "공매도자들을 '태워버리려고(burn)' 거짓 트윗을 해 테슬라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공매도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방식으로 공격하려 했다는 얘기다. 공매도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레프트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얼마 지나서 자금이 '확보'됐다는 부분은 허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윗의 사실 여부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투자자의 반대를 이유로 지난달 24일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했다. 머스크가 상장폐지 계획을 밝힌 이후 그를 상대로 제기된
[FETV=김영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이 6일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CNBC는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 코인데스크의 자료를 인용,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8시 30분(홍콩 시간) 현재 6천279.0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가격도 오전 11시 9분께 19.72% 떨어졌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는 각각 13.92%와 18.79%의 급락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전의 저점에서 다소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12%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상화폐의 가격은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동반 급락으로 인해 각종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72%나 줄었다. 이날의 급락세는 전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트레이딩 데스크를 신설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관계자를 인용, 골드만삭스가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가까운 시일 내에 가상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FETV=김영훈 기자]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징둥닷컴) 류창둥(劉强東·44) 회장의 성 추문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미국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5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JD닷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 급락한 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류 회장의 연행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이후 2거래일 동안 16% 폭락한 것이다. 출장차 미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튿날 풀려났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대 초반 유통업에 뛰어든 류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류 회장이 2004년 창업한 JD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류 회장이 의결권 79.5%를 보유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로젠, 샬, 포메란츠 등 미국 법률회사 3곳은 주주 집단소송을 위해 JD닷컴이 류 회장의 체포 사실을 은폐했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닷컴
[FETV=김영훈 기자] 공항 보안검색대 X레이를 통과할 때 승객들의 노트북 컴퓨터나 신발, 작은 가방 등을 담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바구니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과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소는 2016년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이용객이 인산인해를 이룬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이용객과의 접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세균 샘플을 채취해 연구했다. 유럽연합(EU)은 고위험성 병원균이 대중교통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팅엄대-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 연구팀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샘플에서는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와 신종플루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등이 검출됐다. 검색대 바구니의 무려 절반가량이 이런 바이러스에 오염돼있었는데, 이는 연구진이 기존에 조사했던 어떤 샘플의 표면보다도 더 많은 비율이었다. 더군다나 같은 공항 화장실 변기 샘플에서는 해당 바이러스들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노팅엄대의 조너선 밴-탬 교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가 매년 겨울마다 유행하는 질환이 어떻
[FETV=김영훈 기자] 통곡물(whole grain)은 귀리, 호밀, 밀 등 종류에 관계없이 2형(성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살메스(Chalmers) 공대의 리카드 란드베리 식품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5만5천 명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호밀빵, 오트밀, 뮤즐리(muesli) 등 어떤 통곡물 식품을 얼마나 먹는지를 조사해 섭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누고 통곡물의 종류 또는 섭취량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곡물은 종류와 무관하게 모두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섭취량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곡물 섭취량이 하루 50g 이상인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남성은 34%, 여성은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란드베리 교수는 밝혔다. 당뇨병 위험 감소 효과는 통곡물 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곡물은 곡물 낱알에 배젖(endosperm), 싹(germ), 겨(bran) 등 3대 성분이 모두 함유된 것을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외환 부문의 가격 관행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는 초기 단계이며 외환 국제 결제 부문이 고객에게 잘못된 가격 정보를 제공했는지가 초점이다. WSJ는 지난 7월 30일 아멕스의 전·현직 직원을 인용해 이 회사의 외환 부문이 환율 우대를 제안해 중소기업 고객을 유치한 다음 환전에 적용되는 환율을 고지 없이 올려 이득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WSJ의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통화감독청(OCC) 역시 아멕스 고객들이 잠재적인 환율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고지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아멕스의 외환 국제 결제 부문은 매출과 직원들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통지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환율을 올려왔다. 아멕스 전·현직 직원들은 이런 관행이 적어도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올해 초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아멕스의 외환 사업은 주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하는데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FETV=김영훈 기자] 독일의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유럽의 대표적 우량 상장사들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지수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가 범유럽 블루칩 지수에서 탈락하는 것은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00억유로로 39%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오는 24일 지수에서 빠지게 된다고 확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세계 굴지의 은행으로 꼽혔던 도이체방크로서는 거듭 굴욕을 맞게 된 셈이다. 지수산정업체 스톡스는 지난달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따져 종목을 조정하고 수 주일 안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3일 밤 고객사에 통보했다. 스톡스는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독일 증권거래소(Deutsche Boerse·DB)의 계열사다. 독일 증권거래소 측은 지수에 새로 편입될 종목이 오는 24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 스톡스 50지수에는 9개 업종의 역내 우량 기업 50개로 구성되며 7개 은행이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이 급감한 탓에 현재 도이체방크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4%로 가장 작다. 도이체방크가 지수에서 탈락함에 따라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