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이른바 '일본은 훌륭하다' 붐은 틀렸다. '오모테나시(일본 문화 특유의 손님에 대한 극진한 접대)'는 외국인에게 민폐가 되며 일본의 직장은 쓸데없는 회의가 너무 많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도 소고기덮밥(규동)이 10엔(약 100원)만 올라도 큰 소동이 벌어진다." 최근 일본에서 '일본은 훌륭하다' 붐(boom)이 퍼져가는 가운데 이처럼 일본 문화에 대한 환상을 깨는 책이 일본 내에서 출판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은 훌륭하다' 붐은 과한 애국심을 조장하는 일본 사회 전체의 분위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일본에서는 TV 등 대중 매체와 정치인의 입을 통해 '일본이 최고다'는 식의 자랑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에서 바보취급을 당하는 일본인'이라는 제목의 책이 최근 출간돼 발간 1주일만에 증쇄가 결정되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책의 저자는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여성 다니모토 마유미(谷本眞由美·43) 씨다. IT컨설턴트인 그는 트위터에서의 '촌철살인' 표현으로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다. 저자는 해외에서 자신이 느낀 일본의 이미지와 '일본은 훌륭하다' 붐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FETV=김영훈 기자] 일명 '딱정벌자레차'로 유명한 독일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비틀(Beetle)이 내년 중으로 단종된다고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폴크스바겐 미주본부는 "내년 7월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 마지막 비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틀은 1930년대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가 국민차 생산을 지시하면서 창립된 폴크스바겐의 대표작이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오며 전후 독일 경제부흥의 견인차 노릇을 했지만, 줄곧 배기가스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혔다. 유럽에서는 1978년 비틀 생산이 중단됐고, 1997년부터는 멕시코공장에서 딱정벌레 형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내부를 새롭게 바꾼 '뉴비틀'로 변신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68년 디즈니영화 '러브 버그'(The Love Bug)에 등장한 '허비'의 실제 모델이다. 블룸버그는 "디즈니영화가 개봉된 1968년엔 미국에서만 연간 42만3천대가 팔렸고, 1990년대까지도 인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미주본부도 성명에서 "수많은 애호가로서는 7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비틀 모델의 단종에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FETV=김영훈 기자] 애플이 지난 12일 신형 아이폰 언팩(공개) 이벤트를 하는 사이에 구형 아이폰 사용자의 배터리 교체비용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X의 배터리 교체비용을 내년 1월 1일부터 29달러(약 3만2천500원)에서 69달러(약 7만7천400원)로 인상한다. USA투데이는 "당신의 아이폰이 갑자기 느려지거나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면 꼭 올해 안에 바꾸는 편이 낫다"고 권고했다.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처음 발견한 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 인상은 1년간의 무상보증 기간이 끝나는 기기에 한해 적용된다. 아이폰 SE와 6, 6 플러스, 6S, 6S 플러스, 7, 7 플러스, 8, 8 플러스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29달러에서 49달러(약 5만5천 원)로 오른다. 새로 나온 아이폰 XS와 XS 맥스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69달러로 책정됐지만, 신제품 출시 후 1년간은 무상 교체해주기 때문에 당장은 돈 들 일이 없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는 이미 업데이트가 진행된 iOS 버전 11.3에서 적용된 배터리 건강상태 체크를 통해 80%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일반
[FETV=김영훈 기자] 올해 초 비트코인 거품이 터지면서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 현상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가 투기 외에는 실제로 쓸모가 없다는 인식, 미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 때문에 투자자들이 서둘러 시장을 떠나고 있다.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의 총 가치는 지난주 2천억달러(약 224조3천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초 역대 최고점으로 기록된 8천320억달러(약 933조원)에서 무려 76%인 6천320억달러(약 709조원) 정도가 증발한 수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총 가치의 올해 초 대비 낙폭은 이날 80%에 달했다. 이는 2000년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가 고점에서 저점까지 기록한 하락률 78%를 넘어서는 수치다. WSJ 집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별로 가치하락 추세는 조금씩 달랐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7일부터 68% 떨어졌다. 올해 6월 30일 이후 세계 2위의 암호화폐인 이더(블록체인 이더리움의 화폐단위)는 53% 급락했고, XRP는 43%, 비트코인 캐시는 37%, EOS는 38% 가치를 상실했다. 비
[FETV=김영훈 기자] 미국이 세계 1·2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2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월 원유생산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를 넘어섰고 6월과 8월엔 하루 1천100만배럴에 육박하면서 세계 1위 산유국 러시아를 추월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러시아를 넘어선 것은 199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IA는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보고서에서 세부적인 생산량 전망치를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의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지위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최근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분이 대부분 셰일오일의 주요 산지인 텍사스·뉴멕시코주 퍼미안 분지, 멕시코만, 노스다코타·몬태나주 바켄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생산업체들은 2014년 중반 유가폭락으로 가격을 낮추고 생산량을 줄였으나, 지난해 초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이후 투자와 생산을 늘려왔다. 반면 러시아와 사우디는 최근 몇 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원유생산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CNN에 따르면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인 퍼미안 분지가 자리 잡은 텍사스주의 원
[FETV=김영훈 기자] 유럽의회는 12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 관련 미국계 거대 기업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와 작가, 예술가, 음반회사 등 콘텐츠 제공업자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저작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그동안 인터넷 업계와 콘텐츠 제공업자 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논란이 돼온 저작권법안을 찬성 438표, 반대 226표, 기권 39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에 대해선 그동안 유럽의회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표결 결과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안은 언론사들이 인터넷업체에 대해 뉴스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뉴스콘텐츠의 몇 개 단어나 문장을 보여줘 내용을 알리는 것에 대해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또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업체들에 이용자들이 제공된 콘텐츠를 업로드해 저작권을 위반하는 것을 방지하는 책임을 부여하고, 저작권을 위반한 내용에 대해선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작권 개혁을 제안한 앤드루스 안십 집행위원과 마리야 가브리엘 집행위원은 "이번 표결은 EU에서 저작권 관련 규정을 현대
[FETV=김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천억 달러(약 225조7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장전한 가운데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최근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측에 수주 내 협상 재개를 제안하고,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협상이 미국 워싱턴DC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협상 제안은 관세 부과 전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다루도록 모든 노력을 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의 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예고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안에 대해 의견 수렴절차까지 끝냈지만, 최종 부과 결정은 미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2천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곧(very soon) 취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중국에 달려
[FETV=김영훈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연일 저점을 새로 쓰고 있다. 12일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2,656.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도 0.70% 하락한 8,111.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2천억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수출 기업에 본격적인 피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들어 애플 부품 공급사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실제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하락할 것으로 시티그룹이 전망하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확대돼 중국 정부가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로 맞대응한다면 중국에서 외국 자본이 대량 이탈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 증시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FETV=김영훈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고액 관세를 회피하고자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이 미국에 애플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1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2천억달러(약 224조7천억원)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애플 생산라인의 미국 이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폭스콘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텍사스주 휴스턴에 애플제품 조립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이 멕시코와 미국 위스콘신 주에도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미국에 새로운 공장들을 건설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자유시보는 또 미국 현지에 조립기술을 가진 생산직 직원이 부족하며 휴대전화 공급망 대다수도 미국이 아닌 중국에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관계자는 팍스콘의 조립생산 설비가 모두 미국으로 옮기면 제품 판매가격이 20%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FETV=김영훈 기자] 독일의 대형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설이 힘을 얻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지엘케는 "(합병을) 내일보다 오늘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간지 슈피겔이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라서다. 이 소식에 이날 코메르츠방크의 주가와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급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권은 대체로 도이체방크가 자회사인 포스트방크의 투자은행 부문을 구조조정을 한 뒤 코메르츠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두 은행은 독일 실물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경영실적이 상당히 떨어지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금융권에서 자산규모 1위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자산규모 2위인 코메르츠방크는 2015년 이후 수익성이 하락세다. 이런 탓에 두 은행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여왔고 신용위험 및 부도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도이체방크의 주가 하락 폭은 39.0%에 달했고 코메르츠방크는 35.1%였다. 유로 지역 은행의 평균 하락 폭인 20.2%를 상회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 평가한 예상부도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