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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풍경...비대면 결제 하루 1조원

 

[FETV=권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비대면 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늘었다.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규모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하루 2조1020억원으로 10.2% 늘었으며, 체크카드 결제액은 5.4% 증가한 하루 561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소비회복 움직임 등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모바일기기(스마트폰)를 통한 비대면 결제가 크게 확대됐다. 상반기 비대면 결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으로 1년 전보다 23.4% 늘었다. 대면결제는 2.8%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9년 33%이던 비대면 결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6.9%, 2020년 하반기 38.8%로 점차 늘어나더니 올 상반기에는 41.2%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반면 선불카드 결제액은 하루 830억원으로 66.8%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 일부가 선불카드로 지급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중 이용규모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 상반기 선불카드 결제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기별로 살펴보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는 2.2% 소폭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는 21.4%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결제의 경우에도 카드 단말기에 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와 여행이 각각 23%, 8.5%로 늘었으며, 오락·문화 결제액도 5.4% 증가했다. 반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점 결제는 8.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1.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규모가 증가했다.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나 지문인식을 활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올 상반기 전체 모바일 결제의 41.4%를 차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 6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