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15개월째 흑자...운송수지 흑자 '역대 최대'

 

[FETV=권지현 기자]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흑자 행보를 이어갔다.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해상·항공화물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운송수지도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폭은 1년 전보다 11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7월 수출은 543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6.3% 증가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화공품·철강제품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통관 기준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73.0% 증가했다. 화공품은 42.6%, 철강제품 40.2%, 반도체 40.2%, 자동차 부품은 35.0% 늘었다.

 

같은 기간 7월 수입은 485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5.0% 늘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66.1%, 16.7%씩 늘었다. 소비재 수입도 20.9%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달 57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흑자폭은 1년 전(76억2000만달러)보다 12억9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1년 전 13억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12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결과다. 운송수지는 15억9000만달러로 역대 1위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3억3000만달러 적자 대비 1억6000만달러 늘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7월 16억900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65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46억7000만달러 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 투자의 경우 2019년 9월 이후 23개월 연속 늘었고, 채권투자도 증가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1억달러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