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AA-'(안정적)로 각각 유지했다.
피치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경제회복으로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으나 백신 보급 가속화와 2차 추경 등에 힘입어 소비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A-는 AAA, AA+, AA에 이어 네 번째로 좋은 등급으로 우리나라는 영국, 벨기에, 대만 등과 같은 수준이다. 피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와 미국 등 18개국의 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나 우리나라는 계속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4.5%, 내년 3%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선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 한 번에 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며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