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선박·항공 운임지수 급등으로 서비스수지가 흑자 전환하면서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약 9조5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6억2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 흑자는 6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66억달러) 대비 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1년 전보다 수출(447억1000만달러)이 9.2%(37억7000만달러), 수입(386억6000만달러)이 12.6%(43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작년 2월(-14억4000만달러)보다 15억7000만달러 늘어 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선박·항공 운임지수가 급등한 영향으로 운송수지가 작년 2월 2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2월 8억1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여행수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급감하면서 적자폭(3억4000만달러)이 1억3000만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1억2000만 달러)도 배당소득이 늘어난 덕에 1년 전 대비 9억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한 달 동안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3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70억2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