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경철 기자] 최근 IT기업들의 중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과 서비스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소비자 및 플랫폼 이용자 확보, 회사 ESG경영 차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약자다.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자택 사무실 또는 소규모 사무실) 보다 더 큰 개념으로 대략 25~500명 수준의 기업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어려운 글로벌 침체 속 IT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하면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은 큰 화두로 떠올랐다. 단순한 마케팅과 창업지원을 넘어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SME들이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플랫폼 유저로서 바로 IT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ME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네이버다. 네이버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 '프로젝트 꽃'은 5주년을 맞아 기존의 프로젝트명을 '프로젝트꽃 1.0'으로 명하고 새로운 캠페인 '프로젝트꽃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네이버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담당중인 네이버 파이낸셜은 '빠른정산'서비스를 도입해 지난해 11월부터 약 1조원의 판매 대금을 SME 판매자들에게 즉시 지급했다.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대금의 9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의 일 평균 지급액은 약 200억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네이버 밋업'에서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전했다. 

SKT의 경우 11번가 온라인 쇼핑몰로 e커머스 시장에 진출해있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통해 자동선정산 및 미래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 내 셀러(SELLER) 회원인 소상공인들 부담을 더는 목적이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중소 셀러의 거래실무,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에 도움되는 지표 '셀러 스코어'를 개발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 공룡들의 이커머스 시장 플랫폼 구축 경쟁으로 자칫 2강구도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쿠팡 등 다양한 경쟁상대를 두고 SKT 5대핵심사업 중 하나인 e커머스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하는 11번가는 SME와의 협력이 필수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Co장은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른 금융, 커머스 기업과도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ESG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KT그룹 내 디지털 광고 전문회사 플레이디에서는 4일 중소상공인 디지털 광고 마케팅 지원을 위해 온라인 기반 광고 운영 서비스 '센스엔(SENSE.N)'을 출시했다. 최근 늘어나는 1인 커머스 사업자와 온라인 기반 중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네이버 검색광고와 쇼핑검색광고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KT는 소상공인 대상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잘나가게' 서비스를 통해 가게 주변 상권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달 유동인구와 성별 분포, 연령대, 같은 업종 가게들의 매출액까지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디 BI본부 이지혜 본부장은"AI 기반 자동 최적화를 통해 광고주의 사업과 규모에 적합한 전략을 추산한다"며 "비용 대비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