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부분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역시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보험사 편입·증권사 출범 등으로 발생한 비용 증가 효과를 올해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근본적 검토를 통해 그룹 중장기 목표인 ‘CIR 40%’에 맞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간 순익 3.1조, LTV 과징금 전액 비용 처리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이하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간 3조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수익성 다변화 기반 이익 창출력에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을 전액 충당금으로 반영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45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4분기 189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의 경우 영업외이익은 5410억원, 전년 동기 영업외손실 규모는 43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업외손실이 4분기 전체 실적 감소한 것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와 관련 곽성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배드뱅크 관련 약 500억원의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고, 경쟁사들과 같이 공정위 LTV 관련 520억원 정도의 부분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금융은 공정위 LTV 520억원 전액을 기타 충당금으로 반영했다”며 “법률 의견을 받아 일부만 반영하지 않고 전액 반영했기 때문에 공정위 LTV 과징금이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환입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이 공정위 LTV 과징금을 전액 충당금에 반영한 것을 두고,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경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LTV 과장금 관련해서는 전액을 비용 처리하며 향후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년 대비 판관비 감소 위해 노력”
우리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시장 평균 전망치에 약 15% 하회한 실적이다. 이는 앞선 공정위 LTV 과징금 등과 함께 판매관리비가 예상보다 큰 규모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금융 4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상승했다. 연간 기준 판매관리비도 전년보다 15.9% 늘어난 5조181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용률도 지난해 45.7%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9%p 높아졌다. 우리금융의 판매관리비용률은 2021년 47.5%에서 2024년까지 매년 낮아지고 있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회사가 영업이익 대비 지출한 판매관리비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이 지표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배경은 판관비와 대손비용이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라며 “은행 총대출은 전분기 대비 0.9% 증가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1bp 상승해 순이자이익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통상임금 범위 확대, 보험사 인수 관련 인건비와 물건비 증가 등으로 판관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판관비와 관련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역시 이를 전년보다 큰 폭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우리금융이 증권사 출범으로 인한 인원 충원과 IT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곽성민 CFO는 “판관비는 보험사 편입 효과와 증권사가 새로 출범하면서 인원을 계속 충원하고, IT 투자 등 보험·증권사와 관련된 비은행 부분에 집중된 비용 증가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에도 이 부분을 감안해 전년 대비 획기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부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중장기 그룹 CIR 40%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2026년도에는 일부라도 진행해 전년 대비 판관비 감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