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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지난달 9년 만에 '최대치'...당분간 회복세 이어질 듯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 22억9800만달러를 달성하며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바이오헬스와 자동차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당분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9.5% 늘어난 4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2년 2월(463억20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일 부족했음에도 좋은 기록을 달성했다.

 

평균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2억9800만달러로 역대 2월 중 최대치다. 작년 11월 3.9%, 12월 12.4%, 올해 1월 11.4%, 2월 9.5% 등 4개월 연속 성장세다. 일평균 수출의 경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증가율(26.4%)은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에 우리 수출은 작년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이후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은 바이오헬스(62.5%)이며 자동차(47.0%), 석유화학(22.4%), 디스플레이(19.1%)이 뒤를 이었다. 이외 가전(13.3%), 반도체(13.2%),무선통신기기(10.3%), 차부품(8.9%), 선박(4.0%), 철강(3.8%) 등도 수출이 늘었다.

 

통상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세계 경기와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 수출 환경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개최한 '제1차 FTA 전략포럼'에서 새로 들어선 미국 바이든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구제 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이런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해 올해 수출을 상승세로 전환하고 무역액 1조달러를 회복하고자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수출 지원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