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26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은은 작년 11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소비가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망치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조정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12월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2%다.
다만, 한은은 물가상승률은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3%로 작년 11월 전망치(1.0%)보다 0.3%포인트 올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선물이 30% 넘게 상승, 배럴당 63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은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