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191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4%(13조원)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8% 급증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로,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이외에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이 M2로 구분된다.
주체별로 보면, 한 달 동안 가계·비영리단체와 기업에서 각각 8조9000억원, 5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에서는 4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상품 가운데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7조9000억원) 등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