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이마트24가 오프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이마트24는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업체 ‘파라바라’와 손잡고 주택가, 오피스가에 위치한 매장 18곳에 중고거래 머신(파라박스)을 도입,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중고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파라바라는 중고 거래 시 직거래를 해야 하는 피로감, 실물 확인의 어려움, 사기 위험, 택배 부담 등 중고거래의 단점을 보완 한 오프라인 기반의 중고 거래플랫폼이다.
이마트24 매장에 설치되어 있는 파라박스에는 20개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판매를 원하는 사람은 파라바라 앱에 판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등록한 뒤, 다른 사용자로부터 하트를 3개 이상 획득해야 매장에 있는 파라박스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앱에서 하트 3개를 획득 한 후, 해당 물품을 넣어둘 파라박스가 있는 매장을 선택하고, 비어있는 박스 번호를 선택해 상품을 넣어두면 판매가 시작된다.
구매자는 파라바라 앱에서 물품이 비치된 매장을 확인해서 찾아가거나, 파라박스에있는 상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직접 파라박스에서 셀프 결제를 통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결제를 하면 잠겨있던 파라박스 문이 열리고 고객이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구매자가 제품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3일 뒤 판매자의 계좌로 돈이 입금된다.
중고거래는 현금으로 대면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파라박스는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체크카드(삼성페이 포함, 현금사용 불가)로 결제가 가능하다. 또, 상품이 실물과 다르거나 하자가 발생되었을 경우 파라바라에서 직접 교환, 환불 등 고객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판매가 금지되는 물품도 있다. 주류, 담배 등 사용 연령에 제한이 있는 상품, 감염위험이 있는 상품, 국내 백화점 구매 영수증이 없는 명품, 음식물 및 건강기능식품(레토르트류 포함), 법률을 위반하는 상품은 판매할 수 없다.
이마트24는 파라바라와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편의점이 오프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18개 점포를 테스트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파라바라 외에도,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인 ‘충전돼지’, 차량 공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쏘카존’ 등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박진만 이마트24 표준화팀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비대면으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파라바라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차별화된 생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