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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 재확산에 서비스업 부진 심화되고 소비 위축돼"

 

[FETV=권지현 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을 중심으로 한 기업 심리지표도 다시 하락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권(KDI)은 10일 ‘2021년 1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5인 이상 집합 금지되고 일부 서비스업의 영업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신용카드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6% 이상 줄어들었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의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나타낸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의 경기 상황보다 좋음을, 100 미만이면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KDI애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7.9)보다 8.1p 하락한 89.8로 나타났다. KDI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재확산 기류를 버티지 못하고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71에서 8월 88을 기록하더니 9월 한차례 79로 떨어지고 11월까지 다시 상승하고 있었다.

 

소비 형태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소매판매액은 1.5% 줄어들어 전달(-0.1%)보다 감소폭이 늘었으며, 의복 등 준내구재는 외출 자제의 영향으로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감소폭 2.5%보다 소폭 줄어 1.4% 줄어들었다.

 

노동 시장도 코로나19 대유행 타격을 받았다. 11월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수는 18만6000명 줄어들어 전월(16만2000명)보다 감소폭은 커졌으며, 11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7만3000명 줄어들었다. KDI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제조업은 개선의 흐름이 보이고 있다. 12월 제조업 수출은 전월보다 12.6% 늘었으며, 광공업은 반도체(30.0%)와 디스플레이(28.0%), 무선통신기기(39.8%) 등의 수출이 늘어 생산이 증가했다.